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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Koo' 구자철, 공수 연결고리 완벽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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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Koo' 구자철, 공수 연결고리 완벽 수행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3.0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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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송곳 같은 침투패스 손흥민 추가골 도움

[스포츠Q 강두원 기자] 주장 완장을 차고 대표팀에 복귀한 구자철(25·마인츠)이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그리스와의 A매치 원정 평가전에서 전반 18분 박주영의 선제골과 후반 9분 손흥민의 추가골을 더해 2-0으로 승리했다.

구자철은 후반 9분 촌철살인의 침투패스로 손흥민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홍 감독은 그리스를 상대하면서 이청용이 아닌 구자철에게 주장 완장을 맡겼다. 구자철은 2009년 이집트 20세 이하 월드컵과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던 만큼 리더십 면에서 대표팀 내에서 가장 돋보이는 자원이었다.

하지만 구자철은 지난해 10월 말리와의 평가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이후 재활을 위해 한동안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홍 감독은 최근 볼프스부르크에서 마인츠로 둥지를 옮기는 등 변화를 겪은 구자철에게 주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구자철은 부담감 속에 5개월 만에 국가대표 복귀전을 치렀음에도 안정적인 볼배급과 특유의 폭넓은 움직임으로 그리스 수비진을 공략했다. 후반 9분 날카로운 침투패스로 손흥민의 추가골을 도와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주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후 후반 38분 이청용에게 주장 완장을 넘겨주고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이근호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홍명보호 내에서 중앙 미드필더 자리는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자리다.

그러나 이날 그리스전을 통해 구자철은 캡틴으로서 자격은 물론 대표팀 내에서도 자신의 입지를 굳건히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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