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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초점Q] 10cm(십센치) 원치 않던 1인체재, 더 씁쓸해진 팬들의 안타까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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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초점Q] 10cm(십센치) 원치 않던 1인체재, 더 씁쓸해진 팬들의 안타까운 마음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7.07.19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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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얼마 전 밴드 십센치(10cm) 탈퇴를 선언한 윤철종이 대마 흡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십센치 밴드 탈퇴의 진짜 이유가 자연스럽게 밝혀진 것이나 다름없다. 팬들로서는 복잡한 심정을 감출 수 없는 상황이다.

18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전 십센치 멤버 윤철종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윤철종은 지난해부터 두 차례에 걸쳐 경남 일대 지인의 집에서 대마를 흡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철종의 대마 흡연으로 인한 검찰 송치는 그가 왜 돌연 십센치를 탈퇴했는지를 설명해주는 것이었다.

소속사 측 역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윤철종이 "분명한 제 잘못입니다. 저의 실수로 정열이와 회사에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탈퇴하겠다고 했었던 것이었습니다."는 말과 함께 "더 솔직하게 이유를 밝히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탈퇴해 죄송하고 잘못을 깊이 반성하며 모든 죗값을 달게 받겠습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며 그의 진짜 팀 탈퇴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7월 초 윤철종은 멤버 권정렬과 협의도 없이 소속사 측에 건강상의 이유로 탈퇴를 요구했고 돌연 십센치를 떠났다. 정황상 이미 윤철종은 경찰의 대마흡연 혐의에 대한 수사 압박을 받고 있었고 팀을 급하게 떠난 것으로 보인다.

십센치(10cm) 윤철종이 대마흡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사진=스포츠Q DB]

이번 일은 멤버 탈퇴와 해체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밴드신의 특성으로 바라본 부분이 적잖았다. 이 때문에 팬들은 윤철종의 개인 활동과 권정열 1인 체재로의 십센치 활동을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흔한 일' 정도로 치부한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윤철종이 대마 흡연 혐의로 팀을 급하게 떠난 것이 정황상 들어맞으면서 분위기는 다르게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일부 팬들로서는 윤철종의 건강상 탈퇴 이유가 대마 흡연 혐의로 변한 이상 동정이 분노로 바뀔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권정열이 홀로 이끌어갈 십센치(10cm)라는 밴드가 입을 수 있는 이미지 타격이다.

대한민국 인디신의 어쿠스틱 돌풍을 이끌어온 밴드이자 가요계와 인디신의 링크 역할을 한 '스타 밴드' 십센치의 전 멤버가 팀에 몸을 담고 있던 시절 대마 흡연을 했다는 점에 대해 팬들의 왜곡된 시선이 쏟아질까 우려스럽다.

이런 이유로 십센치의 소속사 측과 팀을 홀로 이끌게 된 멤버 권정열이 어떤 식으로 이번 일을 수습하게 될지. 팬들의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밴드전문 박영웅 기자 dxher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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