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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허프 이탈' LG트윈스, 훌쩍 성장한 김대현에 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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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허프 이탈' LG트윈스, 훌쩍 성장한 김대현에 웃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7.19 2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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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데이비드 허프가 부상으로 이탈한 LG 트윈스가 영건 투수 김대현의 활약에 미소를 지었다. 허프가 자리를 비울 때마다 대체 선발로 나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대현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볼넷 2실점(1자책)을 기록, 시즌 4승(3패)째를 올렸다. 김대현의 호투 속에 LG는 kt를 4-2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김대현은 “경기를 열심히 준비했다. 포크볼과 커브도 연습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잘 들어가서 다행이다. 팀이 연승하는 데 보탬이 돼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대현은 공교롭게도 올 시즌 허프가 자리를 비울 때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5월 중순 허프가 돌아올 때까지 6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3패를 기록한 김대현은 이후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 뒤 2군을 오갔다. 그리고 전반기 말미에 다시 선발투수로 돌아왔다. 허프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다시 전열에서 빠졌기 때문. 여기에 차우찬도 팔꿈치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LG 입장에서는 올 시즌 들어 가장 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대현이 난세의 영웅으로서 맹위를 떨쳤다.

지난 13일 SK 와이번스전에서 5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팀에 희망을 안긴 김대현은 이날 개인 최다인 6⅓이닝을 던지며 한층 좋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김대현은 이날 개인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팀이 4-0으로 앞선 7회초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아 무실점 행진이 끊기고, 다음 타자 윤석민이 LG 3루수 양석환의 수비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김대현은 폭투와 볼넷으로 약간 흔들렸다. 결국 김대현은 LG가 4-1로 앞선 7회 1사 1, 2루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마무리가 다소 아쉬웠지만 기대 이상의 피칭을 보여준 김대현에게 LG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김대현의 투구를 지켜본 양상문 LG 감독은 “김대현이 지난 경기에 이어 좋은 투구로 선배들의 힘을 북돋아줬다. 김대현의 피칭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만족해했다.

김대현이 의외의 활약을 펼치면서 LG도 앞문 운용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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