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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라타-하메스 다닐루까지? 다 내주는 레알마드리드, 자신감 원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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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라타-하메스 다닐루까지? 다 내주는 레알마드리드, 자신감 원천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7.20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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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선수단 정리에 여념이 없다. 하메스 로드리게스(26)를 임대로 바이에른 뮌헨에 보내더니 알바로 모라타(25)까지 첼시로 이적시켰다. 측면수비수 다닐루(26)까지 맨체스터 시티행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유럽 빅클럽들이 눈에 불을 켜고 이들의 영입을 위해 달려들고 있는 가운데 레알이 거리낌 없이 이들을 보내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렇다고 레알이 이적료를 통해 재정을 메워야 하는 팀도 아니다. 레알에서 이들의 활용도와 그들을 보낸 팀의 스쿼드를 보면 어느 정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하메스는 지네딘 지단 감독의 1옵션이 아니었다.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22경기(선발 13회) 1179분만을 소화했다. 경기 당 출전 시간이 53분에 그쳤다. 레알은 적은 출전 기회에 불만을 품은 하메스를 뮌헨에 보냈다.

완전 이적이 아닌 임대 이적이긴 하지만 연간 임대료 750만 유로(97억 원)를 뮌헨으로부터 받는다. 20일(한국시간)엔 모라타를 첼시로 보내며 이적료 8000만 유로(1035억 원)를 챙겼다.

여기에 다닐루까지 맨시티행이 유력하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맨시티행이 유력한 다닐루의 이적료도 3500만 유로(453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억1500만 유로(1489억 원)에 하메스의 임대료까지 얻게 된 레알로서는 상당한 이득이라고 볼 수 있다. 팀에서 이들의 활용도를 생각하면 도저히 그만한 가치로 평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모라타도 하메스와 마찬가지로 출전 시간에 불만을 표했다.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41경기에서 20골을 넣었지만 중요 경기마다 카림 벤제마에 밀려서 벤치에 앉기 일쑤였다. 다닐루도 다니엘 카르바할(25)의 백업으로 주로 기용됐다.

레알이 과감한 결단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들의 공백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레알에는 최고의 공격 트리오인 BBC(벤제마-가레스 베일-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건재하다. 경우에 따라 모라타가 떠나며 안겨준 1000억 원 이상의 돈으로 준수한 백업 공격수를 영입할 수도 있다.

하메스의 자리도 마찬가지. 토니 크로스(27)와 루카 모드리치(31), 카세미루(25)가 지키는 중원은 세계 어느 팀과 견줘도 모자람이 없다. 게다가 공격적 역할까지 담당했던 하메스의 역할을 대체할 완벽한 자원 이스코(25)가 존재한다. 이스코는 지난 시즌 잠재력을 폭발하며 한 단계 올라섰고 마테오 코바치치(23)도 언제든 빈자리를 메울 수 있는 자원이다.

수비도 탄탄하기는 마찬가지. 왼쪽 측면은 마르셀루(29)가 굳게 지키고 페페(베식타스 JK)를 떠나보낸 중앙도 세르히오 라모스(31)와 라파엘 바란(24)이 있다. 오른쪽 측면은 카르바할이 지킨다. 여기에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28경기(선발 24회)나 출전한 중앙과 측면수비가 모두 가능한 나초 페르난데스(27)까지 있다.

레알은 아직 구매자로서 이적시장에 발을 디디지 않았다. 현재 스쿼드로도 모자람이 없어 보이지만 세계를 대표하는 부자 구단이 필요성을 느낀다면 언제라도 대형 이적을 성사시킬 가능성도 있다. 구단의 재정적 능력은 물론이고 이적료를 통한 여유자금까지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최초 2연패를 차지한 레알이 선수 수급에 조급해하지 않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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