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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밴드포커스. 88] 오리엔탈쇼커스(O_Show) 그들마의 '레트로시티팝' 방향성을 제시한 'RETRO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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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밴드포커스. 88] 오리엔탈쇼커스(O_Show) 그들마의 '레트로시티팝' 방향성을 제시한 'RETRO CITY'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7.07.20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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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장기 프로젝트 스폐셜 연재 기사 '인디레이블탐방'(오리엔탈쇼커스 40회)에서 못다 한 음악 이야기 혹은 새 앨범을 발매한 밴드들의 이야기를 다룰 계획입니다. 간단하고 쉽게하는 앨범 이야기를 통해 밴드 음악을 편하게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진화에 진화를 거듭 중인 O_Show(오리엔탈쇼커스)가 지난 6일 정오 새 미니앨범 'RETRO CITY'를 발매했다. 브라스사운드를 기반으로 블루스&재즈풍의 음악에서 그들만의 팝으로의 변신을 시도했던 이들은 이번 앨범을 통해 '오쇼 만의 레트로시티 팝'을 완성한 모습이다.

◆'RETRO CITY' 리뷰

총 5곡이 수록된 'RETRO CITY'는 기존 오리엔탈쇼커스가 가지고 있던 브라스사운드 중심의 음악 색깔에 큰 변화를 주고 있다. 브라스사운드는 축소됐지만 다양한 악기를 활용하고 신시사이저 사운드 등을 추가하면서 완전한 팝 음악으로 다시 태어난 느낌이다.

[사진=스포츠Q DB]

우선 타이틀곡 '블라블라'의 경우 신나는 팝 비트를 기반으로 깔끔하고 청량해진 브라스사운드와 바리톤 색소폰, 콘트라베이스 등 각종 악기의 조화가 매력적인 노래다. 특히 보컬 김그레의 목소리는 이전 작품들보다 더욱 맑아지고 귀여워진 느낌을 보여주고 있다.

두 번째 곡 'What Happened?'는 이미 지난 5월 싱글로 발매된 작품으로 오리엔탈쇼커스가 추구하려는 레트로 시티팝의 기본 베이스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 노래다. 신시사이저의 비중을 높이고 브라스 사운드의 범위는 매우 축소됐다. 기존 오리엔탈쇼커스가 보여주던 음악과는 큰 차별성이 있는 곡이다.

'Retro, Il Lento' 역시 지난 6월 선 발매된 싱글곡으로 'What Happened?'과 흡사한 성격을 띠고 있다. 다만 이 곡은 재즈와 블루스 적인 성향을 좀 더 강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네 번째 '투나잇'은 이번 앨범에서 타이틀곡 다음으로 반드시 주목해봐야 할 노래다. 이 곡은 기존에 들을 수 없었던 오리엔탈쇼커스 만이 할 수 있는 진정한 레트로시티팝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브라스사운드의 비중과 팝사운드의 비중을 균형 있게 맞추면서 이들의 기존 색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면서도 대중적인 멜로디와 훅한 가사 등은 대중 팝의 매력을 그대로 살려내고 있다. 팬들로서는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마지막 곡 'Half-Closed Eyes And Smile'은 오리엔탈쇼커스만의 팝 발라드 넘버 정도로 보면 좋을 것 같다. 김그레의 몽환적 목소리와 곡 속에 숨어있는 브라스 사운드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사진=루비레코드 제공]

◆작업과정

오리엔탈쇼커스의 음악 색깔의 변신 시도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왔다. 정규앨범 'ORIENTAL SHOWCUS'를 시작으로 싱글 'What Happened?', 'Retro, Il Lento'를 연이어 발매하면서 팝 밴드로의 변신을 차곡차곡 준비해왔다.

이번 앨범 'RETRO CITY'는 이런 일련의 과정들의 최종 결과물의 성격이 짙다. 멤버들도 이런 점을 잘 아는 만큼 이번 앨범 마스터링은 영국 에비로드 스튜디오에서 작업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소속사에 따르면 오리엔탈쇼커스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7인조에서 6인조로 변화를 맞이했다. 브라스사운드의 한 축을 담당하던 멤버의 탈퇴는 이들의 팝 음악으로 변신에 가속도를 붙이게 했다.

'RETRO CITY'는 브라스 사운드의 비중을 줄이고 집시 기타와 클라리넷, 신스 베이스 등 다양한 음색을 지닌 악기와 효과음, 일렉트로-스윙 리프들을 가미하며 완전한 팝 음악을 구현하려고 노력한 작품이다.
 
◆오리엔탈쇼커스 직격인터뷰

-이번 앨범을 직접 소개해 달라

"이번 앨범은 기존의 발매 되었던 오쇼의 정규 1집 'Oriental Showcus'와 마찬가지로 레트로 한 사운드를 추구하지만 정규 1집에서의 사운드보다 보다 가볍고 대중들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7인조에서 6인조로 변화하면서 브라스의 힘을 조금 빼는 대신 집시 기타, 클라리넷, 신스베이스 등 다양한 음색의 악기가 추가되고 EDM 적인 효과음과 일렉트로 스윙의 리프들을 가미해 더욱 트렌디한 팝을 시도하려 했어요."

"또한, 프로듀서가 따로 없이 멤버들 스스로 프로듀싱과 편곡에 참여하여 멤버 각자의 개성이 돋보이도록 노력한 앨범이라서 더욱 애착이 갑니다. 특히 하나 더 자랑할 것은 이번 마스터링은 비틀스, 클리프 리처드, 핑크 플로이드 등 유명 뮤지션들의 앨범이 제작된 영국 Abbey Road Studio에서 진행했습니다. 더욱 풍부하고 다채로운 사운드를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했어요."

-팬들에게 인사 한마디 남겨달라

"'RETRO CITY'는 저희가 추구하는 음악에 전반적인 변화와 발전을 위해 고민한 앨범이에요. 그만큼 앨범 곳곳에 노력하고 고민한 흔적들이 녹아 있는 앨범입니다. 이번 앨범이 앞으로 저희의 음악적 방향성에 발판이 될 거 라고 생각합니다. 많이 사랑해 주세요."

◆'RETRO CITY' 추천이유

오리엔탈쇼커스가 들려주려던 레트로시티팝의 실체가 들어있는 작품.

◆일정

앞으로 오리엔탈쇼커스는 각종 페스티벌 무대에 서는 등 공연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사진=스포츠Q DB]

오리엔탈쇼커스에 대해

오리엔탈쇼커스는 지난 2013년 결성됐다. 이들은 2014년 첫 번째 미니앨범 'showcus'를 발매하고 '사우스카니발'과 '넘버원코리안 조인트 콘서트'의 오프닝 무대를 서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공연을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다 대한민국 유일의 밴드경연프로그램 KBS 2TV '톱밴드3'에 출연에 8강을 달성하면서 대한민국 실력파 브라스 밴드라는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다. 지난 2015년에는 루비 레코드와 계약하고 본격적인 프로 밴드로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오리엔탈쇼커스에 대한 더 많은 정보는 인디레이블탐방 40회차 오리엔탈쇼커스 박영웅 기자의 밴드드포커스를 통해 확인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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