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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김재환-함덕주, 두산베어스 후반기 대반격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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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김재환-함덕주, 두산베어스 후반기 대반격 기대하시라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7.20 2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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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김재환(29)과 함덕주(22)가 위닝 시리즈를 쌍끌이했다. 후반기 대반격을 꿈꾸는 두산 베어스의 키 플레이어들이다.

두산 베어스는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계속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SK 와이번스를 14-2로 대파했다. 후반기 첫 3연전 2승 1패.

4번 타자 1루수로 나선 김재환은 5타수 3안타(2홈런) 5타점 3득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5타점은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 타이 기록이다.

김재환은 0-1로 뒤진 2회초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종훈의 시속 116㎞ 커브를 당겨 동점을 만들었고 4-1이던 6회초 무사 1,2루 박희수의 117㎞ 커브를 통타, 우중월 스리런포를 날렸다.

김재환은 “첫 번째 홈런은 노림수를 갖고 타석에 들어섰지만 두 번째 홈런은 노리진 않았다. 실투가 들어와 방망이 중심에 맞힐 수 있었다”고 상황을 돌아봤다.

비거리 120m짜리 통렬한 연타석 대포(23,24호)를 날린 김재환은 윌린 로사리오(한화 이글스, 23개), 최형우(KIA 타이거즈, 22개)를 제치고 홈런 단독 3위로 점프했다. [최정(33개), 한동민(이상 SK, 26개)].

경기 전만 해도 타점 10위였던 김재환은 68타점으로 단숨에 공동 4위로 점프했다. 결승타도 9개로 전체 공동 3위다. 이중 5개가 홈런이다. 

김재환은 찬스에서 강한 비결에 "타이트한 상황에서 앞선 타자들이 찬스를 만들어 준다. 집중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답했다.

마운드에서는 함덕주가 빛났다. 6이닝 95구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4승(7패)을 챙겼다. 7월 들어 줄곧 구원으로 등판했던 그는 3주 만에 오른 선발 마운드에서 제몫을 다해 향후 전망을 밝혔다.

빠른공 구속은 143㎞로 위력적이지 않았지만 스트라이크 비율이 2:1로 이상적이었다. 120㎞ 초반~130㎞ 초반에서 형성된 체인지업이 김동엽, 최정, 이재원, 한동민의 헛스윙을 이끌어낸 핵심 구종이었다.

전날 토종 에이스 장원준이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5실점으로 무너진 부담스러울 수 있는 환경을 보란 듯이 이겨낸 게 가치 있다. 마이클 보우덴과 유희관의 위력이 지난해만 못한 터라 단비가 아닐 수 없다.

"중심 타선은 물론 전체적으로 타격이 터지면서 손쉽게 승리할 수 있었다. 야수들의 집중력 있는 수비가 함덕주의 호투로 이어졌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김재환과 함덕주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맞은 3연전 마지막 경기를 따내 기분이 좋다.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똘똘 뭉쳐 이길 수 있었다."

김재환이 덧붙인 코멘트는 양의지, 민병헌의 손 부상 공백, 최규순 전 심판과의 금품수수 혐의 등으로 어수선했던 두산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껄끄러운 상대인 SK에 우위를 점한 두산은 안방인 잠실로 자리를 옮겨 8위 한화 이글스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나서 흐름을 잇기 좋은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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