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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롯데자이언츠 손아섭 '도둑맞은 홈런',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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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롯데자이언츠 손아섭 '도둑맞은 홈런',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7.21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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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29)은 지난해부터 홈런과 악연이 있다. 지난해에는 비디오 판독을 신청하지 않아 홈런 타구가 묻혀버렸고, 올해는 판독을 신청하고도 홈런이 인정되지 않는 불운을 겪었다.

상황은 이렇다. 손아섭은 20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비디오 판독센터의 오독으로 홈런 하나를 도둑맞았다.

▲ 20일 울산 삼성전에서 타격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는 손아섭.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날 손아섭은 롯데가 1-4로 뒤진 3회말 1사 후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의 공을 밀어 쳐 좌중간 펜스로 타구를 보냈다. 손아섭의 배트를 떠난 타구는 외야 펜스 상단의 홈런 경계선(노란선)을 맞고 펜스 뒤에 설치된 철조망을 때린 뒤 그라운드로 들어왔다. 심판은 홈런을 선언했다.

이때 삼성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비디오 판독 센터의 최종 판정은 2루타. 홈런이 2루타로 둔갑되고 말았다. 판독 센터에서 손아섭의 타구가 철조망을 때린 것을 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홈런 기준선을 넘은 만큼 확실한 홈런이었지만 판독 센터에서 이를 놓치고 말았다.

이후 KBO 비디오 판독 센터는 오심을 인정했다. 그러나 잃어버린 손아섭의 홈런을 되찾을 수는 없었다. 롯데는 이날 삼성과 4-4로 비겼다. 결과만 놓고 봤을 때 0.5경기를 손해 봤다.

그런데 손아섭이 오심으로 인해 홈런을 날린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어서 눈길을 끈다.

그는 지난해 7월 7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에서 1회초 톱타자로 나서 왼쪽 파울 폴 방향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당시 3루심은 파울을 선언했다. 홈런 타구라고 생각한 손아섭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타석으로 돌아왔다.

이날 중계를 맡은 서재응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타구가 파울 폴 사이를 통과한 것 같다. 홈런인 것 같은데, 롯데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어야 하지 않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롯데는 ‘밑져야 본전’인 홈런 타구에 대한 비디오 판독 신청을 하지 않았고, 상황은 그대로 진행됐다. 결국 손아섭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프로 11년차인 손아섭은 올해까지 총 105개의 홈런을 쳤다. 하지만 판정만 제대로 됐더라도 그의 홈런은 107개가 될 수 있었다. 야구팬들은 또다시 불거진 오심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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