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장기 프로젝트 스폐셜 연재 기사 '인디레이블탐방'에서 못다 한 음악 이야기 혹은 새 앨범을 발매한 밴드들의 이야기를 다룰 계획입니다. 간단하고 쉽게하는 앨범 이야기를 통해 밴드 음악을 편하게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인디신을 대표하는 밴드 칵스(THE KOXX)가 1년 8개월 만에 새 앨범을 'RED'를 지난 19일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그야말로 '칵스다운 칵스만이' 할 수 있는 작품이다.
◆'RED' 리뷰
이번 새 미니앨범 'RED'는 칵스라는 밴드의 골격을 완성했다고 평가받는 정규 2집 앨범의 연장선 안에 있는 작품이다.
지난 2016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록 부문을 수상한 정규 2집 'the new normal'은 강력한 록사운드를 기반으로 댄서불한 비트와 신시사이저 사운드가 어떻게 완벽하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를 보여준 명작이다. 음원 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둔 앨범.
1년 8개월 만에 나온 'RED'는 정규 2집을 압축해 놓은 느낌이다. 하지만 확실히 달라진 것은 더욱더 강력해진 대중성과 댄서불한 비트, 팬들과의 소통이다.
주목할 곡은 역시 타이틀곡 '부르튼' 이다. 이 노래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칵스를 모르는 일반 대중 누가 들어도 좋은 곡'이다. 댄서불한 박자감 속에서 쏟아져 나오는 대중적 멜로디와 완벽한 록사운드의 조합은 최근 비슷한 장르적 경향을 보이는 밴드들 중 최고수준이라고 할만하다.
첫 번째 곡 '#lol(해시태그 엘오엘)' 역시 재미있는 작품이다. 칵스가 이전부터 보여주고 싶었던 신나는 댄스감을 그대로 느끼게 해준다. 이 노래를 실제 라이브로 듣는다면 관객들은 난리가 나지 않을까?
세 번째 곡 '0(제로)'는 더욱더 '신스'한 사운드에 치중하면서 감성 모던록 장르의 색을 유지하려 애썼다. 이 곡 역시 누가 들어도 좋은 대중성을 갖춘 노래다.
마지막 곡은 칵스 이들만의 방식으로 완성해낸 발라드곡이다. 댄서불한 느낌과 역동적인 모습으로 각인된 칵스의 내재한 발라드 적 감성이 제대로 표현됐다.
이처럼 'RED'는 이전 정규앨범보다는 빈티지하고 하드한 록사운드는 다소 약해진 느낌이지만 더 정교해진 신시사이저 사운드와 댄서블하면서도 대중적인 멜로디를 구현하면서 오로지 칵스만이 할 수 있는 완벽한 팝&록 장르의 음악을 완성한 작품이다. 현 인디신의 대세 록사운드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싶다면 반드시 추천하는 앨범이다.
◆추천이유
말이 필요 없는 칵스. 록 정신과 트랜드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앨범
◆작업과정
칵스는 이번 앨범을 팬들과의 소통을 생각하면서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전 앨범들은 영어 가사가 중심이 됐던 것과는 달리 수록된 4곡 중 3곡이 한글 가사로 만들어졌다.
'RED'의 마스터링은 David Bowie, Foo Fighters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마스터링을 맡았던 엔지니어 조 라폴타가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일정
칵스는 앞으로 대형 페스티벌과 각종 공연 등을 통해 팬들을 만날 계획이다.
■칵스에 대해
이현송(보컬), SHAUN(신디사이저), 박선빈(베이스), 이수륜(기타)으로 이뤄진 4인조 록밴드 칵스는 강력한 사운드를 기반으로 자신들만의 색이 담긴 록을 탄생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의 음악은 현 인디신에서 가장 독특하고 뚜렷한 색을 가지고 있는 만큼 많은 수의 마니아들을 양산해 내기도 했다.
*수상내역
-2016년 제13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록 음반상
-2012년 제6회 Mnet 20's Choice 20's 밴드 뮤직상
-2012년 제1회 가온차트 K-POP 어워드 올해의 발견상
(*더 많은 인디신의 소식은 스폐셜 연재기사 '인디레이블탐방' 이외에도 박영웅 기자의 '밴드포커스', '밴드신SQ현장'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박영웅 밴드전문 기자의 개인 이메일은 dxhero@hanmail.net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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