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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정찬헌 프로 첫타석 초구에 쐐기타, 옛동료 이승현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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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정찬헌 프로 첫타석 초구에 쐐기타, 옛동료 이승현 제압!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7.2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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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야구에서 이런 일이 또 있을 수 있을까. 프로 10년차 투수 정찬헌(LG 트윈스)이 자신의 통산 첫 타석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 한 방으로 탄력을 받은 LG는 연장 11회에만 8점을 뽑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정찬헌은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연장 11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LG는 삼성을 10-4로 대파했다.

▲ 정찬헌이 21일 대구 삼성전에서 연장 11회 2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SBS스포츠 중계방송 캡처]

이날 LG는 2-1로 앞선 9회말 삼성 박한이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연장에 돌입했다. 삼성 쪽으로 분위기가 넘어갔다. 허나 LG가 11회초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2사 3루에서 오지환이 안타를 쳐 3-2를 만들었다.

안익훈의 내야안타와 이천웅의 볼넷으로 만루가 된 상황. 여기서 황목치승이 삼성 투수 최충연으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4-2가 됐다. 이제 타석에는 정찬헌. LG로선 지명타자 자리에 모든 야수를 썼기에 투수 정찬헌이 타석에 설 수밖에 없었다.

2008년 프로 데뷔 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타석에 등장한 정찬헌. 지난해까지 LG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바뀐 투수 이승현과 마주한 정찬헌은 초구에 좌익수 방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군더더기 없이 깨끗한 타구였다. 더그아웃에 있던 LG 동료들은 뜻밖의 안타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투수 정찬헌이 적시타를 때린 효과일까. 각성한 LG 타선은 뒤늦게 폭발했다. 다음타자 이형종이 스리런 홈런, 후속 김재율이 솔로 홈런을 폭발하며 4점을 보탰다. 점수는 순식간에 10-2가 됐다.

LG는 11회말 삼성에 2점을 내줬지만 승패와는 큰 연관이 없었다.

6연승을 달린 LG는 시즌 45승(40패 1무)째를 수확했다. 반면 삼성은 53패(35승 4무)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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