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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송경아, 뉴욕 런웨이 성공 후 돌연 귀국 이유? '공황장애'였다...남편과 딸 모습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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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송경아, 뉴욕 런웨이 성공 후 돌연 귀국 이유? '공황장애'였다...남편과 딸 모습 첫 공개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7.07.2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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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1980년생, 신장 179.5cm. 1997년 슈퍼엘리트모델 본선진출.' 훤칠한 키와 매력적인 마스크로 뉴욕, 파리, 런던, 밀라노 등 국제적인 런웨이를 압도했던 대한민국 톱모델 송경아의 커리어다. 

23일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232회는 '즐거운 나의 집, 모델 송경아' 편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털털하고 솔직한 매력의 '인간 송경아'부터, 뉴욕 런웨이에 서며 세계적인 모델로 발돋움하는 과정, 돌연 한국행을 택했던 말못한 건강 문제, 아내와 엄마로서 느끼는 가족의 중요성과 따뜻함, 출산 후 몸매 유지 비법, 끝없는 도전, 긍정적인 마인드 컨트롤법 등을 소개한다. 한마디로 비범한 포스가 느껴진다.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송경아 [사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예고 영상 캡처]

  송경아는 20년째 각종 패션 잡지의 화보 촬영장에서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녀의 매력은? 송경아는 각종 방송과 라디오에서 솔직 털털한 반전매력으로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해 왔다. 

송경아는 평소 지하철을 이용하거나 걷는 걸 좋아하는 뚜벅이다.  큰 키 때문에 어딜 가나 주목받지만 알아보는 사람들에게 스스럼없이 대하고 편하게 동네를 누빈다.

하지만 송경아는 프로페셔널리스트다. 모델 활동만큼은 완벽주의자다.

작년 가을 출산한 초보엄마지만 출산 2개월 만에 무대에 복귀해 변함없는 카리스마로 촬영장을 압도하고 있다. 

주변 사람들의 평가는 그의 됨됨이와 모델로서의 역량이 대단하다는 것을 역설한다.

디자이너 박승건은 "인간적인 송경아의 매력과 모델로서의 송경아가 잘 어우러져서 어떤 작업을 해도 그 작업에 알맞게 표현되죠"라고 칭찬하고, 디자이너 황재근도 "타고난 천생모델인 것 같아요. 흰 종이처럼 어떤 색을 그리더라도 다 소화할 수 있는 모델이니까 송경아를 대체할 수 있는 모델은 없어요"라고 밝힌다. 

송경아는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한 원동력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고 말한다. 

톱모델 송경아. 잘 나가던 중에 그에게도 큰 위기가 있었다. [사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예고 영상 캡처]

"19살에 데뷔해서 나오자마자 표지도 찍고 사실 오프닝 피날레도 하고 패션계 안에서는 이미 유명한 모델이 되었어요. 키가 너무 커서 어렸을 때는 싫었거든요. 근데 그게 장점으로 된 케이스인데요. 제가 데뷔했을 때는 예쁜 모델들의 세상이었어요. 저는 다른 걸로 (한계를) 극복하려고 하다 보니 노력하게 돼서 그 부분이 (사람들에게) 보이게 된 거예요. "

송경아는 9개월 차 초보엄마다. 10년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 결혼 4년 만에 얻은 딸은 송경아의 일상에 큰 기쁨이 됐고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송경아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데뷔 3년 만에 톱모델 대열에 올라선 후 뉴욕행을 결심했다. 단돈 20만원을 챙겨 과감하게 떠났다.

그녀의 파격적인 행보는 성공적이었다. 당시 해외무대에 동양모델이 오르는 것이 흔하지 않던 시절이었기에 아시안 최초 유명 청바지 브랜드 모델을 시작으로 전 세계 패션잡지를 장악, 첫 시즌 만에 쇼 37개를 서며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었다.

하지만 뉴욕 생활에 위기가 닥쳤다. 전 세계의 런웨이를 누비며 화려한 전성기를 맞았던 송경아는 돌연 모든 활동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송경아 [사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예고 영상 캡처]

뉴욕에서 혼자 고군분투하던 중 갑자기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던 것. 20대 송경아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고 긴 시간을 혼자 견뎌야만 했다. 증상이 나타날 때마다 그녀를 붙들어준 건 바로 자기 자신과의 대화, 혼자만의 시간이었다.

틈틈이 그림을 그리고 인테리어, 도예, 가방공예 등 닥치는 대로 배우며 자신만의 돌파구를 찾았다. 언제 다시 재발할지는 모르지만 일하는 시간 외에는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안정을 되찾게 됐고 가장 편한 공간인 집이 그녀의 힐링 공간이 됐다. 

힘든 그녀에게 힐링을 준 또 다른 존재는 역시 가족이었다. 송경아에게 남편은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줬고 아기는 모든 피로를 잊게 하는 그녀의 비타민이 되어줬다.

이제는 사랑하는 남편과 아기와 함께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아내이자 엄마다. 그녀가 말하는 집과 가족의 의미는 더욱 간절하고 특별할 수밖에 없다.

송경아는 아직도 갈 길이 멀었다며 자기개발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송경아는 출산 2개월 만에 모델로 복귀하면서 10년 넘게 해온 자기관리 비법인 필라테스도 다시 시작했다.

패션과 관련된 작업에 도움이 될 거란 생각에 불어 공부도 하고, 재미삼아 그리던 가방 그림을 모아 직접 제작에도 도전, 작지만 개인브랜드 론칭까지 성공했다. 

초보 엄마 송경아 [사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예고 영상 캡처]

송경아는 틈틈이 글을 쓰고 그림도 그린다. 창작 일러스트 작품집 '패션모델 송경아, 뉴욕을 훔치다', '키스 미 트래블' 등을 출판하기도 했다. 

"살면서 크고 작은 스트레스는 받게 될텐데 (그렇다면) 제 마음을 바꾸는 수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저는 그냥 낙천적으로 제 마음을 바꾸는 마인드컨트롤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괜찮을 거야, 괜찮아, 별 문제 없고 지하지만 답답하지 않을거야, 답답하지 않아. 답답하지 않아... 나중에는 정말 (생각처럼) 그렇게 됐어요." 

송경아의 마음 다스리는 법이다.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런웨이에서 당당히 설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

송경아는 지난달 '라디오스타'에 톱모델 이소라, 한혜진과 함께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송경아의 재미교포 남편 역시 화제를 모았다. 그의 남편은 176cm의 키에 재미교포로 현재 맥주 관련 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경아는 한 인터뷰에서 "남편이 맥주에 관심이 많았는데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며 남편에 대해 전했다.

송경아의 남편 사랑 덕일까? 2016년 송경아는 결혼 4년만에 득녀하며 행복한 가정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송경아는 방송에서 남편 도정한 씨와 딸 해이 양의 모습을 공개했다.

송경아,  남편 도정한 씨, 그리고 딸 도해이 양.  [사진=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이날 송경아는 남편 도정한 씨와의 첫 만남 때의 느낌을 이야기했다. "흔히들 말하는 아재 스타일있잖아요. (당시 남편을 보고) '저 사람 뭐지?' 그랬다"며 "좀 어눌한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이랬는데 제 스타일은 좀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송경아 남편 도정한씨는 "경아가 (저를) 처음봤을 때 마음에 안 들었다고 저한테 한 100번 얘기했다"고 전했다.

송경아 남편 도정한 씨. [사진=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도정한 씨는 아내가 "경아가 (과거에) 그렇게 힘들었는지 저는 그때는 몰랐다"며 "이런 표현이 안 좋은지 모르지만 평생 동안 정말... 아버지같이 보살펴 주고 싶다"고 아량 넓은 마음을 밝혀 강한 인상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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