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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레일리 완투승 롯데자이언츠, KIA타이거즈 헥터도 거인 못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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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레일리 완투승 롯데자이언츠, KIA타이거즈 헥터도 거인 못 꺾었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7.23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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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좀처럼 질 것 같지 않던 KIA 타이거즈도 상승세를 탄 롯데 자이언츠 앞에서는 꼼짝하지 못했다. 롯데가 5년여 만에 KIA전 싹쓸이 승을 챙기며 헥터 노에시의 연승 기록에도 제동을 걸었다.

롯데는 23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방문경기에서 브룩스 레일리의 완투 피칭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롯데는 선두 KIA를 상대로 2012년 5월 18~20일 이후 5년 2개월 2일, 1890일 만에 시리즈 3연승을 거뒀다.

브룩스 레일리가 일등공신이었다. 레일리는 9이닝 동안 107구를던져 7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경기를 끝까지 책임졌다. 레일리는 지난달 24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5연승을 달리며 완벽히 제 컨디션을 되찾았음을 알렸다. 레일리는 시즌 8승(7패)째를 챙겼다.

개막 이후 15연승으로 정민태를 넘어 신기록에 도전한 헥터에게 시즌 첫 패를 안겼다. 헥터는 6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하며 1-3으로 뒤진 7회말부터 박진태에게 공을 넘겼고 팀이 경기를 뒤집지 못해 첫 패배(15승)를 떠안았다.

시작은 KIA가 더 좋았다. 3회초 김선빈, 이명기의 안타, 김주찬의 우익수 뜬공으로 만든 1사 1,3루에서 로저 버나디나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헥터는 5회말 2사 2사 후 높은 집중력으로 3점을 몰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김상호의 2루타와 앤디 번즈의 볼넷 이후 신본기의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문규현, 전준우의 연속 적시타로 3-1까지 달아났다.

7위 롯데는 45승 45패 2무로 5할 승률을 회복하며 6위 LG 트윈스(45승 41패 1무)와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KIA가 주춤하는 사이 2위 NC가 그 뒤를 바짝 추격했다. NC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서 3회에만 6점을 몰아치며 8-1 대승을 거뒀다. NC는 후반기 시작 이후 6연승을 달리며 한 때 8경기까지 벌어졌던 KIA와 승차를 4경기로 좁혔다.

부상에서 복귀한 재비어 스크럭스가 20번째 홈런을 작렬하며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스크럭스는 1회말부터 선제 투런포를 날렸고 3회에는 무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NC 선발투수 이재학은 5⅓이닝 1실점 호투하며 시즌 5승(4패)째를 수확했고 SK 스캇 다이아몬드는 2⅓이닝 만에 8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3패(4승)째를 당했다.

전반기를 3위로 마친 SK는 4연패에 빠지며 5위까지 추락했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두산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화 이글스전에서 5-7로 끌려가던 두산은 적시타 2개와 정우람의 끝내기 폭투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4연승을 달린 두산은 3위를 굳게 지켰다. 4위 넥센 히어로즈, 5위 SK와는 1경기 차다. 반면 한화는 6연패에 빠졌다. 7위 롯데 자이언츠와 승차가 9경기까지 벌어지며 중위권 도약 희망이 더욱 멀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 넥센 히어로즈 장영석이 23일 kt 위즈전에서 7년여 만에 홈런을 날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한화는 한 달 만에 복귀전을 치른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이후 공을 넘겨받은 윤규진(⅔이닝 3실점), 권혁(1이닝 1실점), 정우람(1이닝 3실점 1자책)이 2⅔이닝 동안 7점을 내주며 무너진 게 아쉬웠다.

한화 정우람은 최연소(32세 1개월 22일)이자 역대 10번째로 투수 7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지만 막판 폭투를 범하며 고개를 숙였다.

넥센 히어로즈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경기에서 7년 만에 홈런을 날린 장영석의 활약 속에 7-4로 이겼다. 넥센은 4위를 지켰고 kt는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장영석은 2010년 9월 24일 두산전 이후 2494일 만의 홈런-2타점 이상 경기를 치렀다. 2010년 6월 30일 LG전 이후 2580일 만의 멀티히트 경기이기도 했다. 채태인은 5회말 라이언 피어밴드를 상대로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개인 통산 100번째 대포를 기록했다. 역대 78번째.

kt 선발 피어밴드는 6이닝 8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지난달 3일 롯데전 이후 8경기에서 승리 없이 5패만을 떠안는 불운에 시달리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LG 트윈스를 10-6으로 꺾었다. 삼성은 8위, LG는 6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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