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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주니어 핸드볼, 국제대회서 엇갈린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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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주니어 핸드볼, 국제대회서 엇갈린 희비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7.2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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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한국 남녀 주니어 핸드볼대표팀이 국제대회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여자 선수들은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지만 남자 선수들은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조한준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한국 여자 주니어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홍콩에서 열린 일본과 제14회 아시아여자주니어핸드볼선수권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21-21 무승부를 기록, 5승 1무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실업팀 1~2년차 루키 6명과 대학 1~2학년 6명, 고등학교 3학년생 4명 등 총 16명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7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6경기 무패의 성적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대표팀은 1990년 중국에서 열린 1회부터 이 대회 1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아울러 대표팀은 내년 헝가리에서 열리는 세계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 진출권도 확보했다. 한국은 2014년 제19회 세계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비유럽 국가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대회 대표팀의 우승을 이끈 조한준 감독은 “훈련기간이 짧았고 선수들의 컨디션도 최상은 아니었다. 하지만 아시아 최강 자리를 지키겠다는 선수들의 의지가 무패 우승과 대회 14연패를 달성하는 힘이 된 것 같다”며 “이제 대표팀은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초점을 맞춰 운영될 것이다. 유럽의 높은 벽을 넘기 위한 우리만의 전략과 전술을 익히는 데 주력해 2014년의 영광을 재현해 보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여자 주니어 대표팀이 아시아의 맹주임을 재확인한 반면, 남자 대표팀은 유럽팀과 실력차를 실감하며 고개를 숙였다.

박성립 감독이 이끄는 21세 이하(U-21) 주니어대표팀은 24일 알제리에서 열린 헝가리와 제21회 세계남자주니어선수권대회 A조 리그 4차전에서 30-40으로 완패,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앞서 노르웨이, 페로제도, 독일에 모두 패했던 한국은 이로써 4연패를 기록, 남은 칠레전 결과에 관계없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은 25일 칠레전을 치른 뒤 26일부터 이틀간 순위결정전을 소화할 예정이다.

▲ 한국이 헝가리와 경기에서 10점차로 졌다.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헝가리의 거친 플레이에 고전하며 경기를 힘들게 이어갔다. 헝가리는 전‧후반 60분 동안 무려 12개의 2분 퇴장을 당할 정도로 과격한 몸싸움을 펼쳤다. 심지어 1명의 선수가 퇴장 누적으로 실격 당했고, 2번의 2분 퇴장 선수를 포함해 8명이 2분 퇴장당하는 등 한국의 공격을 초기단계부터 철저히 차단하는 전략으로 밀어붙였다.

15-20으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 3-2-1 전진수비로 상대 공격을 강하게 압박했다. 그러나 힘을 앞세운 헝가리의 돌파에 공간을 내주며 다시 점수가 벌어졌다. 한국은 하프라인 근처까지 압박수비를 펼치며 헝가리의 패스를 차단하는 전술을 구사했지만 뒷공간이 느슨해져 결국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박성립 감독은 “상대의 거친 플레이를 예상했다. 다만 2분 퇴장에 따른 공백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수비에서도 우리 선수들의 움직임이 상대를 압박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라며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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