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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에 집중하는 신태용호, '제2의 전성기' 박주영-염기훈-양동현 태극마크 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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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에 집중하는 신태용호, '제2의 전성기' 박주영-염기훈-양동현 태극마크 달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7.2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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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신태용(47) 축구 국가대표 감독과 김남일(40), 차두리(37) 등 코치진이 K리그 현장을 누비고 있다. 대표팀의 명운이 달린 2경기에 나설 최적의 선수를 찾기 위해서다.

앞서 신태용 감독은 나이, 이름값과 무관하게 가장 필요한 선수를 뽑겠다고 공언했다. “이동국도 컨디션이 좋다면 뽑을 수 있다”는 발언을 통해 그의 선수 선발 원칙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그런 면에서 K리그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이 눈에 띈다.

▲ 올 시즌 포항 스틸러스의 공격을 이끌며 득점왕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양동현은 새로 대표팀에 합류할 공격 자원 중 하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먼저 양동현(31·포항 스틸러스)을 빼놓을 수 없다. 양동현은 올 시즌 22경기에서 14골(2도움)을 넣고 있다. 조나탄(수원 삼성, 18골), 데얀(FC서울, 14골)에 이어 득점 3위다. 단연 최순호 축구의 핵심이다. 최근 4경기에서 단 1골에 그치며 팀이 4연패로 흔들리고 있는 게 단적인 예다.

포항은 올 시즌을 앞두고 하위권이 유력한 후보로 손꼽혔다. 하지만 양동현을 중심으로 짜임새 있는 축구를 펼쳤고 예상 외의 고공행진을 펼쳤다. 최근 주춤하며 7위에 머물고 있지만 언제든지 도약이 가능한 위치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15일 포항과 수원전이 열린 포항 스틸야드를 찾았다. 지난 12일 서울전에 이어 양동현의 몸 상태를 두 차례나 체크했다. 양동현은 두 경기에서 모두 침묵했지만 다시 한 번 신태용 감독 앞에서 나선 22일 제주 유나이티드전 결국 골을 터뜨렸다. 수비수 뒤에 있던 양동현은 순간적으로 튀어나오며 손준호의 프리킥을 헤더로 연결하는 골게터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올 시즌 양동현의 진가를 여실히 나타내주는 장면이었다.

박주영(32·서울)도 대표팀 재승선 가능성이 점쳐지는 후보 중 하나다. 박주영은 태극마크를 달고 68경기 24골을 넣었다. 최근 대표팀에 발탁됐던 선수들과 비교해 가장 많은 골이다. 이근호(강원FC)가 19골(75경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가 18골(59경기),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이 17골(53경기)로 뒤를 잇고 있을 뿐이다. 심지어 이번에 구자철, 손흥민은 부상으로 인해 선발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경험보다 중요한 것은 최근의 컨디션이다. 2015년 복귀 이후 3번째 시즌을 맞는 박주영은 올 시즌 가장 적은 출전 기회를 부여받고 있다. 그럼에도 영향력은 몰라보게 커졌다. 22경기에서 7골을 넣었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잇따라 골이 터져나오고 있다. 지난 2일 선두 전북 현대전에서 경기 막판 문전 혼전 상황에서 침착하게 가슴 트래핑 후 왼발 논스톱 슛으로 팀에 승점 3을 안겼고 지난 16일 제주전에서도 아크 부근에서 수비 머리 위로 공을 띄워 제쳐낸 뒤 감각적인 발리슛으로 골 망을 흔들었다. AS 모나코 시절 선보였던 타점 높은 헤더도 살아나고 있다.

아시아팀을 상대로 35경기에서 16골을 넣을 만큼 아시아 무대에서 강했다는 점도 재발탁이 기대되는 점이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는 21세의 나이로 대표팀에 발탁돼 최종예선 3경기에 나서 2골을 넣으며 한국의 월드컵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편견 없이 선수를 선발한다고 했을 때 빼놓을 수 없는 선수 중 하나가 바로 염기훈(34·수원)이다. 염기훈은 날이 갈수록 농익은 플레이로 특급 도우미의 역할을 하고 있다.

2015년 17어시스트로 도움왕에 올랐던 염기훈은 이듬해 15도움으로 이 부문 2연속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에도 23경기에서 7도움을 기록하며 선두 윤일록(서울, 8도움)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염기훈은 K리그 통산 59골 95도움으로 역대 5번째 60-60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예리한 왼발을 이용해 득점 1위 조나탄에게 적재적소에 공급하는 양질의 패스는 탄성을 자아낸다. 데드볼 스페셜리스트로서 활용가치도 높다. 염기훈은 직접 슛과 크로스 등 프리킥과 코너킥 등에서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이밖에도 도움 1위 윤일록은 물론이고 기성용(스완지 시티), 이명주(서울)이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중원의 공백을 메울 후보로 손준호(포항)와 권순형, 이찬동(이상 제주) 등도 신 감독의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다음달 31일 이란과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을 치른다. 당초 28일 소집 예정이었으나 신 감독의 요청으로 다소 계획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명단 발표까지는 3주 가량 남았다. 이 사이 어떤 선수들이 신 감독의 마음을 훔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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