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긴 가뭄에 비는 언제 오나 고대했던 것이 엊그제인데, 폭우 피해를 크게 입고 있으니 인생은 세옹지마입니다. 2017년 장마기간은 언제일까, 도대체 장마가 언제까지 갈까? 태풍이 불어 장마전선을 무너뜨리지 않는다면 올 장마가 오는 29일에야 끝날 것이라는 것이 기상청의 예보입니다. 장마 이후에는 본격적인 휴가행렬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동해안,남해안, 서해안 등 각 지역 해수욕장은 피서인파로 몸살을 앓겠지요. 

그런 면에서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남해바다의 해수욕장들은 상대적으로 한적해서 추천할만합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청정한 해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전라남도 해변을 중심으로 8월 가볼만한 곳들을 추천합니다.

▲완도 명사십리해수욕장

전남 완도군 신지면(신지도)에 있는 길이 3.8km의 큰 해변이 신지해수욕장입니다. 물결에 모래 우는 소리가 십리 밖까지 들린다 하여 명사십리해수욕장이라고 부르지요. 울창한 소나무숲과 주차장, 탈의실,샤워장, 탐방로 등 편의시설 만 구경거리가 잘 갖춰져 있어서 특히 가족여행객들에게 추천할만합니다. 

2005년에 완도와 신지도를 연결하는 신지대교가 개통됐지요. 육지처럼 다가갈 수 있어서 평소 돔,농어,광어 등 갯바위 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들이 즐겨 찾고 있습니다. 신지해변은 비영리 환경교육재단(FEE)이 부여하는 파일럿 블루플래그 인증을 받을 정도로 바닷물과 모래가 깨끗하고 안전성도 높습니다. 이 인증은 국제 친환경 인증인 블루플래그 인증의 전단계로, 국내에서 유일합니다.

완도는 고금도, 조약도,청산도,보길도,생일도,평일도,금당도, 소안도, 노화도 등 265개의 섬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미역, 김, 전복, 소라 등 해산물이 풍부하게 납니다. 숙박업소는 펜션과 모텔이 가까운 완도읍에 여럿 있습니다. 신지도에도 나인오션, 명사십리바다펜션 등 펜션이 있습니다.

▲고흥 발포해수욕장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일부인 전남 고흥반도의 남쪽에 자리해서 경관이 수려합니다. 발포해변의 길이는 1km이며 썰물때의 폭은 100m 정도입니다. 부인병 신경통 등에 효험이 있는 누리끼리한 모래가 깔려 있어서 모래찜을 하기 좋습니다. 샤워장, 음수대,주차장, 무료야영장 등을 갖췄습니다. 해수욕장 아무데에나 임의로 텐트를 칠 수 있습니다.

▲고흥 남열해수욕장(남열 해돋이해수욕장)

팔영산(606.8m)의 남동쪽 새끼산인 우미산(447.5m) 자락에 있습니다. 길이 800m의 백사장 앞에 노송 숲이 우거져 있고, 넓은 주차장과 야영장을 갖췄습니다. 고흥 우주발사전망대가 있어서 고흥우주센터에서 발사체를 쏘아 올릴 때는 최고의 명소 대우를 받습니다. 주변에 사자바위 등 기암이 있고 펜션, 민박집 등이 있습니다.

▲남해 상주해수욕장(은모래비치)

경남 남해군에는 힐튼리조트,편백자연휴양림,독일마을펜션,사우스케이프스파 등 호화로운 휴양시설이 많지만 여름엔 역시 상주은모래비치의 물놀이가 제격이지요. 흠 아닌 흠은 피서객이 한해에 100만명 가까이 몰려 번잡하다는 것입니다.

 약 2㎞ 길이의 초생달 같은 백사장과 울창한 소나무숲이 어우러져 아늑한 멋이 납니다. 남해 금산 보리암을 등지고 있어서 해수욕과 더불어 일출이나 일몰 감상을 위한 등산도 가능합니다.

▲남해의 몽돌해수욕장들

남해에는 완도 구계등이나 보길도 예송리 해수욕장처럼 조약돌(몽돌)이 깔린 해변이 많습니다. 남해군 미조면 송정리의 초전몽돌해변과 천하몽돌해변, 항도몽돌해변,남면 선구리의 몽돌해변 등. 남해여행코스를 잡을 때 뺄 수 없는 곳이 해안절경 지대인 물미해안도로이지요. 몽돌해변들은 그 일부인 미조항 주변에 있어서 펜션,모텔, 횟집 맛집 등을 이용하기에 편리합니다.

▲여수 방죽포해수욕장과 만성리검은모래해변

전남 여수에는 오동도·거문도백도·향일암·금오도비렁길·여수세계박람회장·영취산진달래축제장 등 명소가 즐비합니다. 그러나 여름에는 규모가 아담한 방죽포해변과 만성리해변도 인기가 높습니다. 특히 만성리 해변은 해양레일바이크 타는 곳 옆이어서 젊은 데이트 커플 등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 해남 송호리해수욕장

전남 해남 송호 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가 2km에 썰물 때의 폭이 200m에 이르는 아늑한 해변으로 울창한 소나무숲이 든든한 그늘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해남송호리해송림은 멋들어진 노송숲으로 가히 예술적입니다. 위치는 해남땅끝 전망대 인근입니다. 

땅끝마을을 둘러보고 땅끝오토캠핑리조트나 인근 민박·펜션 등에서 숙박하며 해남 1박2일 여행을 즐기면 좋습니다. 우항리공룡박물관(고생물 화석 산지)과 해남읍 윤선도 유적, 보길도 탐방 등을 연계하면 남도 2박3일 여행도 짤 수 있습니다.

▲ 보길도 예송리 해수욕장

전남 완도군 보길도의 동쪽에 펼쳐진 해변으로 예송갯돌해변으로 통합니다. 1.4km에 걸쳐 크게 휘어진 해변과 무성한 상록수림(천연기념물제40호)의 어울림이 환상적입니다. 갯돌은 검은 조약돌로서 흔히 몽돌이라고 합니다. 봄에 동백꽃 관광의 명소로 유명합니다.

 보길도 여행의 시발점은 해남땅끝마을로 생각하는 게 편리합니다. 여객선으로 완도항에서 가는 것보다 땅끝 에서 출발하는 것이 훨씬 짧습니다. 

땅끝선착장에서 차를 페리에 싣고 노화도 산양진항에서 내린 다음 차를 운전해서 보길도로 이동하면 됩니다. 보길도와 노화도는 다리로 연결돼 있습니다. 땅끝에서 노화도까지 배로 가는 소요시간은 35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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