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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첫타석 적시타' 정찬헌 스윙에 대한 전문가 평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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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첫타석 적시타' 정찬헌 스윙에 대한 전문가 평가는?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7.24 2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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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방망이를 예쁘게 잘 돌렸다.” (안경현 해설위원)

“눈을 크게 뜨고 제대로 때렸다.” (이종열 해설위원)

LG 트윈스 투수 정찬헌이 프로 첫 타석 초구에 적시타를 때린 일은 야구인들 사이에서도 화제의 중심이었다. 기존 야수들 못지않은 스윙으로 전문가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안경현, 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24일 방송된 SBS스포츠 주간야구에서 정찬헌의 스윙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이야기했다.

▲ 24일 주간야구 방송에 출연한 안경현 위원, 정우영 캐스터, 이성훈 기자, 이종열 해설위원(왼쪽부터). [사진=SBS스포츠 중계방송 캡처]

정찬헌은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연장 11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날 LG가 4-2로 앞선 11회 2사 만루에서 타석에 선 정찬헌은 삼성 투수 이승현의 초구 속구를 받아쳐 좌익수 방면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6-2를 만들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은 카운터펀치였다. 더군다나 프로 10년 만에 첫 타석에 선 투수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정찬헌의 배트가 매우 빠르고 야무지게 돌아가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전문가들도 놀란 건 마찬가지였다.

안경현 해설위원은 “그 전날까지 타격 연습을 했던 것 같다. 최소 10년 이상은 제대로 된 스윙을 하지 않았을 텐데, 방망이를 예쁘게 잘 돌렸다”라며 “보통 고등학교 때 4번 타자와 투수를 맡는데, 정찬헌의 경우 이때부터 야구를 잘 했던 것 같다”고 쐐기타를 친 정찬헌을 칭찬했다.

이종열 해설위원은 “초구에 속구를 노린 건 당연한 일이다. 이형종이 조언을 잘 했다. 내가 투수였어도 속구를 던졌을 것”이라며 “투수가 타석에 설 때는 오히려 눈을 감고 스윙을 하는 게 타이밍이 잘 맞을 수 있는데, 정찬헌은 눈을 크게 뜨고 제대로 때렸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양상문 LG 감독은 선수의 부상을 우려해 정찬헌에게 웨이팅 사인을 내렸을 것 같은데, 본인이 과감하게 배트를 휘둘렀다. 웬만한 야수들만큼 잘 쳤다”고 결정적인 상황에서 강심장을 발휘한 정찬헌의 정신력을 높게 샀다.

최근 KBO리그의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정찬헌처럼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장면은 앞으로도 자주 나올 전망이다. 정찬헌처럼 타석에서도 팀에 보탬이 되는 투수가 또 나올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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