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23:17 (목)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노리는 한국의 서원들은 대다수가 경상북도의 가볼만한 곳?
상태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노리는 한국의 서원들은 대다수가 경상북도의 가볼만한 곳?
  • 이두영 기자
  • 승인 2017.07.25 03: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4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안동 도산서원 등 ‘한국의 서원’ 아홉 군데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기 위해 내년 1월에 신청서를 유네스코 유산센터에 다시 제출할 예정입니다. 조선의 대표적인 사학인 서원은 조선 후기 부정부패의 온상이어서 백성 불만의 진원이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서원 47개소만 남긴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 작업은 적지 않은 호응을 얻었다지요.

안동 여행의 핵심 명소인 도산서원

 현재 이들 9개 서원은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올라 있으며 등재 확정은 2019년에 판가름 날 예정입니다. 일본은 창피한 줄도 모르고 군함도(하시마섬)를 등재시켜 의기양양하지요? 내년 초 당락이 결정될 9곳에 관해 간략히 소개합니다.

안동 도산서원-퇴계 이황의 업적을 기리는 시설로 우리나라 유교사상의 메카입니다. 퇴계 선생은 1561년 이곳에 도산서당을 지었고 그의 사후 6년 후에 서당 자리에 제자들이 서원을 완공했습니다. 

가는 길은, 안동시내에서 오천리 안동군자마을을 지나 안동호를 통과해 봉화 청량산 방면으로 조금만 가면 나옵니다. 안동여행에서 꼭 가봐야 할 곳입니다. 위치는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도산서원길 154. 안동의 여행명소는 안동하회마을,병산서원, 신세동벽화마을 등이 있습니다.

▲ 영주 소수서원- 경북 영주시 순흥면 소백로에 위치한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입니다. 조선 중종 때 풍기군수 주세붕이 ‘백운동서원’이라는 이름으로 세웠습니다. 당시 임금으로부터 책,토지, 노예 등을 하사받아 큰 특권을 누렸습니다. 

굵은 소나무들이 우거져 있고, 문박 동쪽 언덕 절벽에는 경렴정이라는 정자가 있어서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풍류에 젖을 수 있습니다. 영주에서 갈만한 곳으로는 소백산 희방폭포와 소백산자락길, 부석사, 죽계구곡, 영주선비촌, 죽령옛길,내성천이 휘감은 무섬마을 등이 있습니다.

안동 병산서원 강학당 마루에서 내려다본 만대루

▲ 안동 병산서원- 여름이면 배롱나무가 활짝 피는 멋진 휴식처입니다.1572년 서애 류성룡 이 풍산현에 있던 풍악서당을 병산으로 옮겼답니다. 류성룡의 사후 그의 제자들이 위패를 봉안하고 1614년 병산서원으로 이름을 바꿨답니다. 

병산서원 만대루는 정면7칸,측면2칸의 대규모 누각으로 낙동강 줄기와 병산과 어우러져 그림같은 풍광을 빚습니다. 강학당 토방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일품입니다. 야외 화장실인 ‘달팽이뒷간’도 예스럽습니다. 안동하회마을 들어가는 입구에서 왼쪽길로 들어가면 나옵니다.

▲ 경주 옥산서원-경북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에 있는 서원으로 풍치가 대단합니다. 회재 이언적을 배향하는 곳으로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이 내려졌을 때에도 무사한 사당입니다. 더위에 지친 날 옥산서원 독락당 그림자가 투영되는 계곡물에 발을 담그면 운치와 더불어 청량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인근 여행 명소로 조선시대 양반주택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경주 양동마을이 있습니다. 경주시내 토함산 불국사,보문호 등 관광지보다는 포항송도해수욕장 등 포항시내가 더 가깝습니다.

경주 옥산서원

달성 도동서원-대구광역시 달성군 구지면 도동리, 낙동강변에 있습니다. 조선 초기 유학자 한훤당 김굉필을 배향한 서원입니다. 경사가 있는 산자락에 지어져 강을 바라보는 경치가 뛰어나며 늙은 은행나무가 운치를 더합니다.

 대구 진달래 명소인 비슬산과 가깝습니다. 비슬산자연휴양림,화원자연휴양림,대구수목원, 창녕우포늪, 억새 명소인 화왕산 등이 자동차로 1시간 이내의 거리에 있습니다.

함양 남계서원-조선 명종 때의 학자 일두 정여창의 덕행을 기리는 곳으로 경남 함양군 수동면 남계서원길에 있습니다. 남계는 앞에 흐르는 시내의 이름입니다. 인근에 있는 정여창고택(함양 일두 고택)은 조선 사대부 가옥의 전형적인 형태를 보입니다. 

유적 명칭은 지정 당시 건물주 이름을 따서 정병호 가옥이라고 합니다. TV 드라마 ‘토지’ 촬영 장소입니다. 

함양군 안의면의 허삼둘 가옥도 안채 구성이 특별한 고택으로 둘러볼만합니다. 함양에는 남덕유산의 물줄기가 흘러내리는 용추계곡, 지리산 칠선계곡, 화림동 농월정,연꽃과 숲이 우거진 함양상림공원 등이 있습니다.

 정읍 무성서원-전북 칠보면 원촌1길에 위치한 서원으로 최치원,신잠 등을 배향하고 있습니다. 조선후기에 살아남은 47개소 중의 하나입니다. 김제평야의 젖줄인 동진강이 앞에 흐르고 있어서 운치가 좋습니다. 면암 최익현과 둔헌 임병찬이 을사늑약 체결 다음 해인 1906년에 호남의병을 구상한 곳이기도 합니다.

인근에 가볼만한 곳으로 칠보산, 수청저수지,섬진강수력발전소,태산선비문화사료관,칠보물테마유원지,태산선비문화사료관, 옥정호 등이 있습니다. 

정읍 명소로는 9월에 흐드러지게 피는 옥정호 구절초 단지(구절초 축제), 단풍 명소인 내장산 국립공원, 백제여인의 숭고한 사랑을 엿볼 수 있는 정읍사문화공원 등이 있습니다. 정읍 먹거리 및 맛집으로는 한우,산채정식,복분자,민물매운탕 귀리 등이 있습니다. 정읍역 부근에 매운탕집들이 있습니다.

 장성 필암서원-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리 소재. 장성호에서 나주시 방향으로 흐르는 황룡천의 지류가 서원 앞에 흐르고 있습니다. 필암서원은 백양사,축령산편백숲,장성호,남창계곡,홍길동테마파크,입암산성,금곡영화촌과 더불어 장성8경의 하나입니다. 

조선 선조대인 1590년 하서 김인후를 기리기 위해 건립됐으며 효종이 직접 필암서원 현판을 하사했답니다. 현관 격인 확연루가 2층으로 지어져 인상적이며 현판은 우암 송시열이 썼습니다. 인근에 고향나들이,곡간자연밥상,논두렁밭두렁 등 정겨운 우리말 간판을 가진 향토맛집들이 있습니다.

논산 돈암서원-충남 논산시 탑정호 인근에 위치한 서원으로 김장생,김집,송준길, 송시열 등을 배향하고 있습니다. 탑정저수지의 수려한 물빛과 백제군사박물관,탑정호수변생태공원 등이 주변에 있습니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한국의 문화유산은 세계유산 12건,세계기록유산 13건,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19건, 세계지질공원 2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5건 등입니다. 

특히 제주도에 이어 경북 청송은 올해 세계지질공원에 이름을 올려 쾌재를 불렀습니다. 세계문화유산은 종묘,창덕궁,수원화성,고창 화순 강화 고인돌유적,조선왕릉 40기,남한산성 등입니다. 세계자연유산으로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목록에 올라 있습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