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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다 박태환! 자유형 200m 결승행, 메달 어려우면 어떠리 [2017 세계수영선수권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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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다 박태환! 자유형 200m 결승행, 메달 어려우면 어떠리 [2017 세계수영선수권대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7.25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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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장한 ‘마린보이’ 박태환(28·인천시청)이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 결승 진출이다. 2007년 이후 10년 만에 200m 메달권 진입을 노린다.

박태환은 25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분46초28로 터치패드를 찍어 8위로 결승행을 확정했다.

메달 전망이 밝지는 않다. 주 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 이번 시즌 최고 기록을 세우고도 3위 가브리엘 데티(이탈리아, 3분43초93)에 0.45초 뒤졌다. 200m에선 예선을 16명 중 14위(1분47초11)로 통과했고 결승에도 가까스로 합류했다.

결승을 8레인에서 치러야 한다는 점도 악재라면 악재다. 8번은 1번과 더불어 가장 바깥쪽이라 물살이 세 환경이 좋지 않다. 2011년 중국 상하이 세계선수권 자유형 400m에서는 1번 레인에서 정상에 오른 적이 있지만 이미 6년이 흘렀다.

1분46초28는 5월 아레나 프로 스윔 시리즈 1분46초71을 추월한 올 시즌 최고 기록이지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은메달 때 세운 1분44초85나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때의 1분44초80에는 많이 모자란다.

박태환은 준결승 2개 조 중 첫 조 1번 레인에서 물살을 갈랐다. 특유의 폭발적인 스퍼트를 보이지 못해 1조 4위로 레이스를 마감, 생존이 불투명했으나 결국 8위까지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의 마지막 주인이 됐다.

준결승 1위는 덩컨 스콧(영국, 1분45초16), 2위는 제임스 가이(이상 영국, 1분45초18)였다. 이번 대회 자유형 400m에서 3분41초38로 우승한 박태환의 라이벌 쑨양(중국)은 1분45초24로 3위에 자리했다.

메달이 없어도 좋다. 박태환은 약물 복용 파동, 올림픽 출전 논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의 외압 등 숱한 시련을 딛고 2011년 이후 6년 만에 롱코스(50m) 세계선수권에 참가,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유일한 1980년대생이다.

박태환은 전성기이던 2007년 호주 멜버른 세계선수권에서 주종목인 자유형 400m 금메달과 더불어 200m 동메달을 획득한 적이 있다. 26일 자정을 넘겨 벌어지는 결승에서 10년 만에 세계선수권 200m 시상대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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