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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서이라, 쇼트트랙 대표팀 래퍼로 통하는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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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서이라, 쇼트트랙 대표팀 래퍼로 통하는 사연?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7.25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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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야유해 더 크게 야유해 더 크게 야유해 야유해주면 땡큐고 덕분에 매일이 야유회….”

엄숙하고 비장한 분위기가 감돌 줄 알았던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선수들과 취재진의 웃음꽃이 퍼졌다. 모두를 웃게 한 이는 바로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서이라(25‧화성시청).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둔 각오를 재미있는 랩으로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김선태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은 25일 서울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대뜸 취재진에게 “서이라가 대표팀에서 랩을 담당하고 있다”며 소개했다. 조금 엄숙해진 분위기를 전환하는 차원에서 서이라에게 마이크를 넘긴 것.

김 감독의 소개 멘트에 미소를 지은 서이라는 평창 올림픽을 앞둔 각오로 다이나믹 듀오의 ‘야유회’를 불렀다. 그의 능숙한 랩 솜씨에 동료 선수들과 취재진은 박수를 보냈다.

서이라는 랩을 마친 뒤 “이런 시련을 주시네요”라며 부끄러움을 참지 못하면서도 “올림픽이 끝나면 자작 랩을 보여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서이라는 국제대회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평창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올해 로테르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00m와 1500m 동메달, 1000m 금메달과 3000m 슈퍼파이널 은메달의 성과를 냈다. 랭킹포인트 81점을 확보한 서이라는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 국내 선발전 없이 평창 올림픽 직행의 기쁨을 맛봤다.

세계선수권대회 종합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국제대회에서 부진을 거듭했던 서이라에게 랩은 큰 버팀목이자 위안이었다. 그는 “‘야유회’의 가사처럼 사람들이 나를 야유해도 다시 힘을 내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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