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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리포트] 마블·DC, '원더우먼'과 '스파이더맨 홈 커밍' 슈퍼히어로 영화의 흥행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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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리포트] 마블·DC, '원더우먼'과 '스파이더맨 홈 커밍' 슈퍼히어로 영화의 흥행이 무섭다?
  • 이희영 기자
  • 승인 2017.07.2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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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희영 기자] ‘로건’ 약 216만 9천 명,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2’ 약 273만 5천 명, ‘원더우면’ 약 216만 3천 명.

그리고 현재 상영 중인 영화 ‘스파이더맨 홈 커밍’이 25일을 기준으로 관객수 약 685만 4천 명을 넘어서고 있다. 개봉한지 2주가 다 되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파이더맨 홈 커밍’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올해는 ‘로건’으로 시작해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2’, ‘스파이더맨 홈 커밍’ 그리고 ‘토르: 라그나로크’, ‘블랙 팬서’까지 마블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마블 영화를 사랑하는 팬들의 수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DC 시네마까지 가세했다. 슈퍼히어로 배트맨과 슈퍼맨을 탄생시킨 DC 코믹스는 마블 코믹스와 함께 할리우드 코믹스 무비를 이끌고 있는 양대 산맥이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패셔너블한 영상미와 캐릭터들 간의 유쾌한 케미스트리로 승부를 본다면, DC 시네마는 고전적인 스토리와 분위기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 ‘슈퍼히어로’ 때문에 ‘국내 영화’는 울상?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2’는 약 273만 5천 명의 관객수를 기록했다. [사진 =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2' 스틸컷]

‘로건’,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2’, ‘원더우먼’, ‘스파이더맨 홈 커밍’이 연달아 개봉하면서 영화 팬들의 관심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국내 영화가 마블 코믹스와 DC 코믹스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아무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지금까지 개봉한 슈퍼히어로 영화들은 저마다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로건’의 경우 울버린 시리즈의 마지막 편으로 전 세계 팬들의 아쉬움 속에서 상영됐던 작품이다. 지난 2000년 ‘엑스맨’을 시작으로 17년간 총 9편의 작품에서 울버린을 만날 수 있었다. 휴 잭맨은 슈퍼히어로 중 최장 기간, 최다 편수에 출연해 울버린 캐릭터를 연기했다.

‘원더우먼’은 ‘로건’과 달리 DC 코믹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여성 슈퍼히어로 영화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여태껏 여성 히어로가 등장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캣츠걸, 블랙 위도우 등 매력적인 여성 히어로 캐릭터는 존재해왔다. 하지만 이들은 남성 히어로의 조력자로만 활약해왔을 뿐이다. DC 코믹스는 이런 틈새시장을 완벽하게 공략했다. 그동안 마블에서 선보이지 못했던 여성 슈퍼히어로 원더우먼을 72년 만에 영화 주인공으로 내세워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스파이더맨 홈 커밍’까지 마블에서 선보이는 첫 단독 ‘스파이더맨’ 영화라는 의미를 갖게 되면서 국내 영화 팬들의 기대가 쏠릴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국내 영화의 사정은 어땠을까?

'스파이더맨 홈 커밍'은 개봉과 동시에 높은 예매율을 기록한 마블 영화다. [사진 = '스파이더맨 홈 커밍' 스틸컷]

지난 3, 5월 ‘로건’과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2’, ‘원더우먼’이 개봉했다. 당시 ‘로건’과 경쟁했던 작품 중 영화 ‘프리즌’을 제외하고는 다소 저조한 관객 수를 기록했다. 같은 달 개봉한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2’와 ‘원더우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대립군’, ‘석조저택 살인사건’,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기대보다도 못 미치는 성적을 내며 막을 내렸다.

인기리에 상영 중인 ‘스파이더맨 홈 커밍’은 영화 순위 1위에서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스파이더맨 홈 커밍’은 개봉과 동시에 80%를 넘는 예매율을 보여주며 독보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 2017년 ‘마블’의 해? ‘DC’의 저력도 무섭다

오는 10월에는 ‘토르: 라그나로크’가 개봉한다. 토르 시리즈로는 세 번째다. ‘토르: 라그나로크’는 토르 시리즈의 완결판으로 첫 번째 예고편 공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마블 스튜디오 회장인 케빈 파이기가는 “라그나로크에서 모든 것이 변하게 될 것이고 인피니티 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더하기도 했다.

'토르 라그나로크'는 오는 10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 '토르 라그나로크' 예고영상 캡처]

올해는 아니지만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가 개봉하기 전 MCU의 마지막 작품이 될 ‘블랙 팬서’ 또한 마블 팬들의 관심 대상이다. 2018년 2월 개봉하는 ‘블랙 팬서’는 MCU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으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처음 선보인 캐릭터다.

‘토르: 라그나로크’와 ‘블랙 팬서’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 전에 나오는 MCU 작품이라는 점이다. 특히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2’와 ‘스파이더맨 홈 커밍’에서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것을 놓고 볼 때, ‘토르: 라그나로크’, ‘블랙 팬서’에서는 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그려질 가능성이 높다.

그중에서도 팬들은 ‘토르: 라그나로크’에서는 우주의 이야기, ‘블랙 팬서’에서는 시빌 워 이후 어벤저스들의 이야기가 공개되지 않을까 추측하고 있다.

그리고 어벤저스에 대항할 DC 시네마의 작품이 있다. 배트맨, 슈퍼맨, 원더우먼, 아쿠아맨, 플래시, 사이보그를 내세운 ‘저스티스 리그’로 본격적인 DC의 공격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원더우먼’으로 DC가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다면 ‘저스티스 리그’는 마블의 어벤저스를 위협할 히든카드라고 볼 수 있다. 개봉까지 약 4개월이란 시간이 남은 가운데, DC가 야심차게 준비한 ‘저스티스 리그’가 마블에 어떤 영향을 줄지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

'저스티스 리그'는 DC 코믹스 작품이다. [사진 = '저스티스 리그' 스틸컷]

슈퍼히어로라는 영화 장르를 개척하는데 성공한 마블과 DC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 많은 팬들을 양성하고 있다. 매번 새로운 작품과 새로운 시리즈를 만들어 내며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는 MCU, 그리고 다시 한 번 재기를 꿈꾸며 발판을 다지고 있는 DC 시네마에 대한 영화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2017년 상반기는 마블과 DC의 활약이 돋보였다. 슈퍼히어로 영화의 흥행으로 인해 국내 영화들 또한 많은 영향을 받았다. 과연 하반기에는 마블과 DC 그리고 국내영화들이 어떤 양상으로 상호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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