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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순위] 선발 안정화 두산베어스, 상위권 도약 시동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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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순위] 선발 안정화 두산베어스, 상위권 도약 시동거나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7.26 0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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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경기 6승 수확, 판타스틱4에 함덕주까지-타선도 폭발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시즌 전까지 우승후보 ‘0순위’였던 두산 베어스가 이제야 발동을 거는 모양새다. 마이클 보우덴이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자 마운드의 안정감이 한층 커졌다.

두산은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방문경기에서 장원준의 6이닝 3피안타 4탈삼진 3실점 호투 속에 6-5로 이겼다.

두산은 5연승을 달리며 3위를 수성했고 시즌 8승(6패)째를 거둔 장원준은 프로야구 역대 15번째 120승이자 좌투수 2번째로 투수가 됐다.

▲ 두산 베어스 장원준이 25일 kt 위즈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키며 통산 120승을 수확했다. [사진=스포츠Q DB]

이보다 더 기쁜 것은 후반기 들어 안정화된 마운드다. 특히 선발진의 불안함이 사라져가고 있다.

지난 시즌 더스틴 니퍼트(22승), 보우덴,(18승), 장원준, 유희관(이상 15승)은 선발로 꾸준히 자리를 지키며 70승을 일궜다. 이들은 ‘판타스틱4’로 불리며 두산의 압도적인 시즌을 이끌었다. 올해도 두산이 승승장구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유다.

그러나 시즌 초반 보우덴이 어깨 통증으로 이탈했고 3개월 간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이는 선발진의 연쇄 붕괴효과로 이어졌고 두산은 중위권에 머물러야 했다.

그러나 후반기에 돌입하며 두산의 선발진이 달라진 면모를 보이고 있다. 두산은 후반기 치른 7경기에서 6승 1패를 기록했다. 선발투수들이 잘 버텨준 덕분이다.

지난 19일 SK 와이번스전에서 장원준이 4이닝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것을 제외하면 6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버티며 승리의 발판을 놨다. 이 경기를 제외하면 6경기 평균 선발 소화이닝이 6이닝을 넘겼고 평균자책점은 4.21로 리그 최상위권 수준의 성적이었다. 이 경기 가운데 선발승도 4승에 달했다.

▲ 후반기 1승을 수확한 함덕주가 26일 kt전에 선발로 나선다. 맞대결을 벌일 정성곤에 성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기존 ‘판타스틱4’와 함께 부담을 던 함덕주가 6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것도 의미가 깊다. 시즌 개막 후 5개월이 지나서야 완성된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게 된 두산이다.

타선도 지난해의 위용을 찾고 있다. 7경기에서 15홈런 68득점, 경기 당 평균 2.14홈런 9.7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여전히 선두권과 격차는 멀다. 선두 KIA 타이거즈(60승 32패)와는 10경기, 2위 NC 다이노스(54승 36패 1무)와는 5경기의 승차를 보인다. 그럼에도 선두권 팀들이 두산을 경계대상 후보로 뽑는 게 엄살로만 비춰지지 않는다.

이날은 함덕주가 kt 정성곤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둘 모두 올 시즌 선발로 자리를 잡는 게 목표다. 성적표로만 보면 4승 7패 평균자책점 4.15의 함덕주가 1승 9패 평균자책점 9.29의 정성곤보다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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