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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펜싱, 세계선수권 사브르서 사상 첫 '은빛 찌르기'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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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펜싱, 세계선수권 사브르서 사상 첫 '은빛 찌르기' 쾌거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7.2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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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김지연(익산시청)을 중심으로 한 여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이 세계선수권에서 은빛 찌르기에 성공했다. 세계선수권 사브르 단체전에서 처음 거둔 쾌거다.

김지연과 황선아(익산시청), 서지연, 윤지수(이상 안산시청)로 구성된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2017 펜싱 세계선수권 단체전 결승에서 이탈리아에 27-45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개인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단체전, 올해 아시아선수권 개인전에서 우승한 김지연은 그랜드슬램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고개를 떨궜다.

▲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26일 은메달을 수확한 뒤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국제펜싱연맹 공식 페이스북 캡처]

그러나 의미가 더욱 큰 성과였다. 앞서 2006년 김해림과 2013년 김지연이 개인전에 나서 동메달을 수확한 적은 있지만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세계선수권에서 처음 따낸 메달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국은 사브르에서만 남자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은메달(구본길)에 이어 3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펜싱과 사브르의 강국임을 알렸다.

16강에서 중국을 45-27로 크게 물리쳤던 한국은 8강에서 미국에 45-41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이어 벌어진 4강에서는 숙적 일본을 45-32로 제압하며 은메달을 확보했다.

그러나 결승전 상대는 여자 대표팀 팀 랭킹 1위 이탈리아였다. 쉽지 않은 대결이었다. 1라운드에서 한국은 3-10으로 크게 뒤졌다. 5라운드까지 12-25로 점수 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6라운드에서 이레네 베치와 대결한 김지연이 21-30까지 추격했지만 이미 판세는 기울어져 있었다.

박상영(한국체대), 박경두(해남군청), 권영준(익산시청), 정진선(화성시청)으로 구성된 남자 에페 대표팀은 16강에서 에스토니아에 38-39로 석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9~16위 순위전을 거쳐 9·10위전에 진출했고 체코를 꺾고 9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날은 대회 마지막 날로 남자 플뢰레와 여자 에페 단체전이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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