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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체스-음바페를 동시에? 2900억 쓴 맨시티, 이적시장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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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체스-음바페를 동시에? 2900억 쓴 맨시티, 이적시장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7.2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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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작정했다. 이미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영입에 가장 많은 돈을 쏟아 붓고 있지만 맨시티의 구매욕은 끝이 없다. 풀백을 보강한 맨시티의 눈은 이제 알렉시스 산체스(29·아스날)와 킬리앙 음바페(19·AS 모나코)를 향한다.

맨시티에 지난 시즌은 굴욕적이었다. 세계 최고의 명장 중 하나로 손꼽히는 펩 과르디올라를 사령탑에 앉히며 존 스톤스, 놀리토, 일카이 귄도간, 클라우디오 브라보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스쿼드 보강에 나섰지만 무관에 그쳤다.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을 세계 최고의 팀으로 이끌었던 과르디올라 감독의 커리어에 오점을 남겼다. 이에 올 시즌은 더욱 벼르고 있다. 그 첫 단계가 공격적인 선수보강이다.

올 여름 맨시티는 대대적인 선수 정리에 나섰다. 주로 풀백 자원이었다. 가엘 클리시(32), 바카리 사냐(34), 파블로 사발레타(33)는 물론, 임시로 측면 수비를 보기도 했던 헤수스 나바스(32)도 떠나보냈다. 골키퍼 윌리 카바예로(36)와도 작별했다.

미드필더 베르나루드 실바(23)와 골키퍼 에데르송 모라에스(24)를 영입하며 기분 좋게 이적시장을 열었다. 이미 포지션 정리 작업을 마쳤기에 풀백 영입에 불리함도 작용했다. 누가봐도 영입이 간절한 상황이었기 때문. 그러나 진통 끝에 카일 워커(27), 벤자민 멘디(23), 다닐루(26)을 모두 데려왔다.

이미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만 2억 파운드(2916억 원) 이상을 썼지만 여기서 멈출 계획은 없다. 맨시티는 아스날의 산체스를 원하고 있다. 25일(한국시간) 스페인 일간지 스포르트에 따르면 산체스는 맨시티 이적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현재 주급(30만 파운드, 4억3744만 원)보다 적은 금액이라도 감수하겠다는 뜻을 나타내고 있다.

적응을 마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바르셀로나에서 호흡을 맞췄던 과르디올라와 함께 할 수 있다는 점도 산체스에게는 상당한 매력을 던져주고 있다.

산체스는 지난 시즌 선수들의 부족한 정신력 등에 불만을 터뜨리곤 했다. 아스날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을 차지하기는 했지만 이로 만족할 산체스가 아니다. 그토록 열망한 우승의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 맨시티가 적격이라는 판단도 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산체스 영입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산체스와 아스날의 계약기간이 아직 1년 더 남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은 산체스 사수를 천명하고 있다.

이 때문일까. 맨시티는 AS 모나코의 프랑스 리게앙 우승 주역 음바페 영입에도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음바페 영입에 근접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지만 맨시티가 ‘하이재킹’을 통해 먼저 영입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음바페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44경기에서 26골을 작렬했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유벤투스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을 상대로 골 사냥에 나서며 큰 경기에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맨시티와 조별 리그 경기에서도 2골을 넣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예상 이적료는 무려 1억8000만 유로(2344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폴 포그바가 유벤투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팀을 옮기며 기록한 이적료 신기록 1억500만 유로(1368억 원)를 가볍게 넘어서는 수준이다.

팀 동료였던 베르나르두 실바와 멘디가 이미 맨시티 유니폼을 입었다는 점도 음바페의 이적을 도울 수 있다. 두 팀 간 협상 또한 수월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큰 손으로 거듭나고 있는 맨시티가 또 어떤 영입작품으로 세계 축구계를 놀라게 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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