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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건 2인자 싸움' 토트넘, AS로마전 나타난 손흥민 공백의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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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건 2인자 싸움' 토트넘, AS로마전 나타난 손흥민 공백의 아쉬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7.2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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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점유율과 패스 성공률, 슛, 어느 하나 밀린 게 없었지만 결과는 달랐다. 경기 막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가 벌어졌지만 토트넘 핫스퍼는 AS 로마를 상대로 웃지 못했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AS 로마와 2017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프리시즌 경기이기는 하지만 아쉬움이 가득했다. 잘 싸우고도 좀처럼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2위 팀 AS 로마를 맞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위 토트넘은 강하게 맞불을 맞섰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최전방에 해리 케인, 2선에 델레 알리, 중원에 에릭 다이어, 무사 뎀벨레 등 베스트 라인업에 가까운 선발 명단을 꾸렸다.

리그 득점왕 간 맞대결도 기대를 모았다. EPL에서 29골(30경기)을 터뜨린 케인과 세리에A에서 29골(37경기)을 넣은 에딘 제코 모두 선발로 나섰다. AS 로마는 제코를 중심으로 그레고리 데프렐, 디에고 페로티를 측면에 배치됐고 허리진은 라자 나잉골란, 다니엘레 데로시 등이 지켰다.

전반 초반엔 AS 로마의 공세가 거셌다. 전반 13분 만에 AS 로마의 선제골이 나왔다. 토트넘의 수비 카메론 카터-비커스가 페널티 지역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했고 페널티킥을 로마 페로티가 성공시켰다.

전반 20분이 지나며 토트넘이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뎀벨레의 날카로운 슛은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고 키어런 트리피어의 크로스를 연결한 케인의 슛은 로마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시작과 함께 토트넘은 승부수를 띄웠다.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해리 윙크스, 골키퍼 우고 요리스까지 투입했다. 하지만 로마의 한 방에 또다시 당했다. 후반 25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케빈 비머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이를 쇄도하던 젱기즈 윈데르가 강력한 슛으로 마무리했다.

2번째 실점이 이어지자 포체티노는 케인과 알리를 빼고 빈센트 얀센과 조르주 케빈 은쿠두에게 기회를 줬다. 이게 반전의 터닝 포인트가 됐다.

후반 42분 얀센이 상대 수비와 골키퍼의 타이밍을 빼앗는 왼발 슛을 날렸다. 골키퍼를 통과한 공은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 나왔지만 윙크스가 문전 혼전 상황 속에서 침착히 밀어 넣으며 추격을 알렸다.

후반 추가 시간 1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은쿠두의 크로스를 얀센이 방향을 틀어놓는 감각적인 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규시간이 그대로 끝날 것이라고 예상한 순간 반전이 나왔다. AS 로마는 결승골을 위해 빠르게 공격 작업을 진행했다. 토트넘의 동점골 상황과 비슷하게 왼쪽 측면에서 한 박자 빠른 크로스가 올라왔고 마르코 투미넬로가 미끌어지며 왼발로 마무리, 승리를 장식했다.

토트넘은 볼 점유율(57%-43%), 패스 성공률(87%-82.9%), 슛(17-8) 등 전반적인 지표에서 AS 로마에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결정력이 아쉬웠다. 오른팔 골절로 프리시즌 투어에 참가하지 못한 손흥민의 부재가 더욱 아쉽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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