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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군함도' 관객수, 흥행에도 논란 왜? '만들어진 천만영화'? '옥자' 상영 거부하던 멀티플렉스의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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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군함도' 관객수, 흥행에도 논란 왜? '만들어진 천만영화'? '옥자' 상영 거부하던 멀티플렉스의 아이러니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7.07.28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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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영화 '군함도'가 개봉 이틀만에 15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질주'를 하고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함도' 관객수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군함도'는 220억 제작비, 손익분기점 800만 관객으로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기대가 높은 만큼 올해 '천만 영화'의 탄생 가능성도 점쳐졌다. 그러나 영화 팬들 사이에 '군함도'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바로 '독과점 논란'이다.

[사진 = '군함도' 포스터]

'군함도'의 스크린 수는 2168개다. 그동안 2000개의 스크린을 넘어 개봉하는 영화는 없었고, 이에 '군함도'의 독과점 논란이 불거졌다. 최근 영화계 인사들이 대형 영화 배급으로 인한 소형 영화의 상영관 부족을 비판한 바 있는 만큼 '군함도'의 독과점에 대한 영화 팬들의 비판은 뜨겁다.

실제 '군함도'로 인해 다른 영화들은 스크린 수가 확연하게 줄어들었다. '덩케르크'의 경우 첫주 1000여개의 스크린으로 출발했으나 '군함도' 개봉 이후 600여개의 스크린 수로 줄어들었다. 기대작이었던 '슈퍼배드2'도 '군함도'와 함께 개봉, 800여개의 스크린으로 시작할 수 밖에 없었다.

'덩케르크', '슈퍼배드3' 같은 대형 작품들도 스크린 수 경쟁에서 '군함도'에 밀렸는데 작은영화들의 경쟁력 약화는 더하다. 실제 작은 예술영화와 독립영화의 경우, 몇몇 영화관 외에 상영관이 전무한 경우도 있다. 영화 팬들은 보고싶은 작품을 극장에서 보기위해 '원정'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 처하기도 한다. 

'플립'의 경우 개봉 7년 여만에 국내 개봉, 영화 팬들 사이에 화제를 모았으나 적은 상영관으로 흥행에 실패했다. 배급이 작은 영화의 경우 '입소문'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플립'은 현재 전국 백여개 스크린에서 상영되고 있다.

최근 멀티플렉스들은 '옥자'를 보이콧했다. 넷플릭스 제작의 '옥자'가 극장개봉과 스트리밍 동시 공개로 영화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멀티플렉스들이 몇몇 대형 배급 영화에 스크린 수 '몰아주기'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옥자'의 보이콧 이유는 영화 팬들을 설득하지 못했다. 

몇몇 영화의 스크린 독과점 문제는 계속해서 문제되어왔다. '만들어진 천만영화'라는 비판까지 지속적으로 불거지는 현재, '군함도'의 관객수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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