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현우 기자] '암벽여제' 김자인(26)이 2년 연속 세계 최고 자리에 올랐다.
김자인은 17일(한국시간) 슬로베니아 크란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리드 월드컵 8차전에서 2위에 오르며 월드컵 랭킹과 세계 랭킹 포인트에서 2년 연속 1위를 확정지었다.
이미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리드 부문 우승과 아시아선수권대회 통산 10승을 기록한 김자인은 월드컵과 세계랭킹 1위도 동시에 석권하며 2014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지난 15일 열린 예선전에서 김자인은 2개의 루트를 모두 완등하며 단독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는 39+로 46+를 기록한 미나 마르코비치(슬로베니아)에 이어 2위를 기록, 8명이 올라가는 결승에 합류했다.
준결승 성적 역순에 따라 7번째로 출전한 김자인은 결승에서 42+를 기록했지만 준결승 1위 마르코비치가 또 46+를 기록하는 바람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김자인이 2014년 최고의 선수에 오르는 데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김자인은 경기 후 소속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올해 마지막 월드컵에서 후회없는 등반을 해 만족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과 월드컵 랭킹, 세계 랭킹 1위를 모두 석권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고 생각한다"며 "함께 노력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2014년을 돌아봤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김자인은 오스트리아로 이동해 지난해 부상당한 십자인대를 치료한 후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