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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김하성-장영석-이정후, 넥센히어로즈 '보물 3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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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김하성-장영석-이정후, 넥센히어로즈 '보물 3인방'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8.0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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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넥센 히어로즈 코칭스태프는 이들의 얼굴만 봐도 배가 부를 것 같다. 매 경기 자신의 몫을 훌륭히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제 역할을 해주는 까닭에, 넥센은 올 시즌 강윤구, 정대현, 윤석민, 김세현 등 주축 자원들을 트레이드 하고도 큰 비판을 받지 않고 있다.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 넥센은 전문가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됐다. 넥센이 다른 구단들에 비해 투타에서 힘이 떨어져 하위권에 머물 것이라는 예상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넥센은 이런 전망을 보기 좋게 깨고 8월까지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SK 와이번스와 주중 홈 3연전으로 모두 쓸어 담은 넥센은 54승 46패 1무로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를 지키고 있다. 최근 5연승의 급상승세다.

연승 기간 타선이 제대로 힘을 냈다. 김세현(현 KIA 타이거즈), 김상수, 한현희 등 뒷문이 차례로 무너지면서 지난달 28일 3연패 늪에 빠졌던 넥센은 곧바로 5연승을 달리며 하위권 팀들과 격차를 벌렸다. 6위 SK에는 4경기, 7위 롯데 자이언츠엔 6경기 앞서 있다.

넥센의 최근 상승세에는 내야수 김하성(22)과 장영석(27), 그리고 외야수 이정후(19)의 공이 컸다.

최근 4번 타자를 맡고 있는 김하성은 5연승 기간 동안 타율 0.563(16타수 9안타) 3홈런 12타점을 폭발했다. 투수 친화적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5경기 3홈런을 친 건 숫자 이상의 의미가 있다.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를 맡고 있음에도 가공할 장타력을 뽐냈다. 이 기간 그의 OPS(출루율+장타율)는 무려 1.776에 달한다.

4번 자리와 궁합도 잘 맞는 듯하다. 김하성은 올해 4번 타자로 나섰을 때 타율 0.331(160타수 53안타)를 찍었다(12홈런 45타점). 2번 타자(타율 0.225)이나 8번 타자(타율 0.250)로 들어섰을 때보다 더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상대적으로 성적이 좋지 않은 롯데전(타율 0.241 2홈런 8타점)을 앞두고 있는 김하성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프로 9년차 장영석의 활약도 눈여겨 볼만하다. 그는 최근 7경기 연속 안타를 치고 있는데, 연승 기간 0.375(16타수 6안타)의 고타율을 기록했다. 홈런도 두 방이나 쳤다. 지난달 29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데뷔 첫 만루 홈런을 때리기도 했던 장영석은 kt 위즈로 트레이드 된 윤석민의 자리를 잘 메워주고 있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도 팀의 연승 속에서 반짝반짝 빛났다. 연승 기간 타율 0.421(19타수 8안타)로 빼어난 타격을 자랑했다. 출루율도 0.522에 달해 테이블세터로서 제 몫을 충분히 했다. 특히 3일 고척 SK전에서는 3루 주자로 있는 상황에서 공이 약간 옆으로 빠진 틈을 타 재치 있게 홈으로 쇄도, 발로 득점을 기록하는 재치를 발휘해 박수를 받았다. 아버지 이종범 해설위원을 꼭 닮은 야구센스를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트레이드를 통해 유망주 투수들을 모으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넥센은 주축 타자들의 활약으로 현재도 잡았다. 강팀들과 순위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김하성과 장영석, 이정후는 넥센의 귀중한 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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