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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두바이 86층 건물서 화재...세계여행시대 초고층 빌딩 화재 남의 일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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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두바이 86층 건물서 화재...세계여행시대 초고층 빌딩 화재 남의 일만이 아니다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7.08.0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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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는 한국 관광객들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2015년 봄 '꽃보다 할배'가 두바이에 들르면서 우리에게 한층 더 핫한 여행지로 부상했다.

사막위의 신기루로 통하는 두바이는 세계 최고층 빌딩인 부르즈 할리파, 고층의 7성급 부르즈 알 아랍 호텔, 밤하늘을 수놓는 음악 분수쇼, 인공 운하 도시인 두바이 마리나, 세계 최대 규모의 쇼핑몰, 호화 리조트인 팜 아일랜드, 사막 사파리  등 볼거리와 쇼핑거리가 많아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된 지 오래다.  

지난해 두바이를 찾은 관광객이 무려 1500만 명이 넘는다고 하니 입이 떡 벌어진다. 

4일 오전, 마천루의 도시 두바이의 고층빌딩에서 또 다시 큰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불이 난 곳은 두바이의 초고층 주거용 건물. 두바이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새벽 두바이 마리나 지역에 위치한 86층짜리 '토치 타워'(Torch Tower)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주민들은 새벽 1시께 불이 났다고 진술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두바이 정부는 트위터를 통해 "두바이 민방위대가 토치 타워에서 사람들을 성공적으로 대피시켰다"며 "현재 불길을 잡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직까지 보고된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목격자는 중동매체 걸프뉴스에 "사방이 연기로 가득 찼다"며 "거리는 잔해들로 뒤덮였다"고 말했다.  현장에 파견된 AP통신 기자는 화재로 40여개 층의 한쪽 면이 불길에 휩싸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2011년 완공된 토치 타워는 세계 최고층 주거 건물 중 하나다. 건물에는 총 682가구와 소매가게 6점이 입주해 있으며 24시간 경비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

토치 타워에는 2015년 2월에도 불이 났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일간 텔레그레프는 당시 외장재 때문에 불길이 빠르게 번진 것으로 파악되면서 작년 중순부터 건물 보수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고 전했다.

두바이에서는 2015년 12월 31일에도 63층 호텔에서 새 해를 몇 시간 앞두고 대형 화재가 발생해 세계적인 뉴스가 된 적이 있다.

당일 오후 9시30분쯤 두바이 시내의 63층짜리 어드레스 호텔에 큰 불이 났지만 다행히 10여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고 알려졌다. 이 호텔 20층에서 시작한 거대한 불길이 건물 상층부까지 온통 휘감았지만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

어드레스 호텔은 두바이 분수와 광장인 에마르 스퀘어를 사이에 두고 세계 최고빌딩 부르즈 할리파와 마주보고 있다.

당시 화재가 난 시각 에마르 스퀘어에는 매년 열리는 신년 불꽃놀이를 보러 온 수천명이 밀집해 있었다. 이 때문에 불이 나자 앞다퉈 피하려는 관람객으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당시 외신들은 초고층 건물이 불길에 완전히 휩싸여 수천 명이 탈출하는 과정에서 사상자가 거의 나오지 않은 것은 가히 '기적적'이라고 표현했다 

이 호텔에서는 불꽃놀이를 생생하게 눈 앞에서 감상할 수 있어 그해 마지막 날에는 투숙객이 몰리고 각종 신년맞이 행사가 열리고 있다. 

두바이는 세계 최고층 빌딩 부르즈 할리파로 우리에게 낯익은 도시다.

두바이의 상징인 부르즈 할리파(Burj Khalifa)는 2010년 1월4일 개장했다. 높이는 첨탑을 포함해 162층 828m로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특히 지상층에서 최고층까지 엘리베이터로 1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개장 직후 전망대 승강기가 멈춰서면서 승객이 갇히는 사고가 발생해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초고층 빌딩이나 호텔은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우리나라에도 초고층 건물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여기에 지금은 세계여행 시대다. 주거용이든 호텔이든 초고층 건물의 화재 소식은 우리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두바이의 초고층 빌딩과 호텔의 화재를 반면교사로 삼아 우리도 고층 건물의 안전성 확보와 점검을 더욱 더 강화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건 단순히 현지 주민만이 아니라 그 도시를 찾은 여행객들의 안전과도 직결된다. 도시의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 

여행객들도 투숙 시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구나 도피방법 등을 미리 확인하고 숙지해 놓는 게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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