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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 1군 말소' LG트윈스, 황목치승 투지에 기대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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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 1군 말소' LG트윈스, 황목치승 투지에 기대 건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8.0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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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LG 트윈스 내야수 오지환이 불의의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에 LG는 최근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친 황목치승에게 기대를 건다.

LG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두산 베어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홈경기를 앞두고 오지환을 1군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1군에 등록된 선수는 없다.

오지환은 경기 도중에 입은 불의의 부상으로 당분간 1군 엔트리에 들지 못하게 됐다. 그는 3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귀루를 하던 도중 왼 발목을 다쳐 교체 아웃됐다.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휴식을 충분하게 주기 위해 1군 말소가 결정됐다.

오지환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됨에 따라 이날 선발 유격수로는 황목치승이 나선다. 황목치승은 전날 경기에도 오지환에 이어 유격수를 맡은 바 있다.

최근 5연승을 달리며 4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LG는 황목치승의 투지에 기대를 건다.

지난달 26일 잠실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양 팀이 3-3으로 맞선 9회말 2사 2루에서 대주자로 나선 황목치승은 이형종의 짧은 안타에 홈까지 파고들었다. 황목치승은 몸을 필사적으로 날려 봤지만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다

이때 LG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느린 화면으로 확인한 결과, 황목치승이 태그하는 박동원의 미트를 피해 배를 뒤로 쑥 빼면서 왼팔을 쭉 뻗어 홈을 먼저 터치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황목치승이 동물적인 플레이로 동점 득점을 일군 것. 결국 LG는 이 경기를 4-3으로 이겼다.

이뿐만이 아니다. 황목치승은 7월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3-3으로 맞선 7회말 명장면을 연출했다.

타석에 선 한화 선두타자 정근우가 2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빠른 타구를 날렸다. 중전 안타가 될 것으로 보였지만 황목치승은 빠르게 타구를 따라갔다. 글러브로 타구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낸 그는 곧바로 맨손으로 공을 잡아 몸을 날리며 1루로 공을 뿌렸다. 결과는 아웃. 황목치승이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기에 귀중한 아웃카운트를 잡을 수 있었다.

29일 한화전에서도 간절함 속에서 빼어난 주루 센스를 발휘한 황목치승은 10개 구단 팬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고 있다.

오지환이 빠진 상황에서 황목치승이 그 자리를 잘 메워준다면 내야수들의 경쟁이 치열한 1군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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