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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이종혁? 문상인?" kt위즈의 유망주 육성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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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이종혁? 문상인?" kt위즈의 유망주 육성 프로그램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8.04 1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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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누구죠? 트레이드 됐나요?”

김진욱 kt 위즈 감독이 땀을 뻘뻘 흘리는 무명의 선수를 보더니 장난을 걸었다.

4일 수원 kt위즈파크. kt 1군 선수단에 동행하는 앳된 선수가 보였다. 대구고 출신으로 2차 2라운드 11순위로 지명된 우완 투수 이종혁, 경남고를 졸업하고 2차 5라운드 41순위로 지명된 포수 문상인이다.

▲ kt 1군에 동행하는 투수 이종혁과 포수 문상인. [사진=kt 위즈 제공]

김진욱 감독은 이를 ‘메이저 투어’라 칭하면서 “한 주씩 돌아가며 두 명씩을 부른다. 1군이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보고 모든 걸 체험하게 한다”며 “동기 부여와 1군 콜업 때 적응기간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우 kt 홍보팀장은 “kt 마스코트 이름을 따 ‘빅또리 챌린지 투어’라 가칭하겠다“고 웃은 뒤 “1군을 경험하지 못한 이들이 대상이다. 원정에도 동행시킬 예정”이라며 “2군 코칭스태프가 포지션에 관계없이 대상자를 정해준다”고 부연했다.

이런 성격의 프로그램은 넥센 히어로즈, SK 와이번스가 먼저 운영해 왔다. 넥센은 염경엽 SK 단장이 감독으로 재직하던 2013시즌부터, SK는 지난해 후반기부터 매너리즘, 패배 의식에 빠지기 쉬운 2군 선수들을 로테이션으로 올려 독려하고 있다.

프로야구는 10구단 144경기 체제를 치르는 장기 레이스다. 야구단은 1,2군, 군입대 선수까지 60여명이 소속된 거대 집단이다. 항상 신선한 피가 수혈되고 기존의 주전을 자극해야 좋은 성적을, 팬들의 관심을 유지할 수 있다.

넥센, SK, kt의 이러한 움직임은 여러 측면에서 효과적이다. 유망주들은 가시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운동에 전념할 수 있게 되며 1군 코칭스태프는 이들의 기량을 가까이서 확인한다. 1군 멤버들에게도 묘한 경쟁심을 일으켜 긴장감을 불어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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