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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 킬러' SK 다이아몬드, 승수 절반이 kt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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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 킬러' SK 다이아몬드, 승수 절반이 kt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8.0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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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스캇 다이아몬드(31·SK 와이번스)가 또 kt 위즈를 잡았다. 시즌 승수 중 절반을 kt를 상대로 거뒀으니 ‘마법사 킬러’라 불러도 무방할 것 같다.

다이아몬드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방문경기에서 6이닝 92구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4실점, 시즌 6승(3패)을 챙겼다. SK의 6-5 승.

kt만 만나면 궁합이 무척이나 잘 맞는다. 앞선 2경기에서 12⅓이닝을 던져 2승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했다. 이번에는 그렇게 압도하는 내용이 아니었는데도 승리와 연을 맺었다. 수원 원정 2경기를 다 이겼다.

안타를 산발로 막은 점이 좋았다. 최고 시속 150㎞의 빠른공(24개)보다 140~149㎞의 투심(38개), 120~130㎞의 커브(30개)로 kt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은 점이 주효했다. 5회까지 이닝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전부 땅볼로 처리한 점이 이를 증명한다.

다이아몬드는 2-0으로 앞선 2회말 집중타를 맞았다. 박경수와 유한준에게 연속 안타를, 장성우에게 보내기 번트를 주고 1사 2,3루에 몰렸다. 이어 이해창에게 희생 플라이, 심우준에게 오른쪽 3루타를 줘 동점을 허용했다. 4-2로 리드한 6회에는 1사 후 유한준에게 볼넷, 장성우에게 우월 투런포를 맞았다. 이대로 승리가 날아가는 듯 보였다.

그런데 SK 타선이 7회초 조용호와 제이미 로맥의 안타, 한동민의 우중간 2타점 3루타로 다시 리드를 안겼다. 6-4. 다이아몬드에 이어 등판한 불펜들(김주한, 문광은, 박정배)이 3이닝 1실점을 합작해 승리투수가 됐다.

SK는 불펜의 집단 난조로 후반기에 고생하고 있다. 그렇다고 선발진 사정이 낫다고도 확실히 말할 수 없다. 1선발 메릴 켈리 말고는 그 누구(윤희상, 박종훈, 문승원 등)도 안정감을 주지 못한다.

다이아몬드마저 무너졌다면 5연패였다. 전반기 4승으로 속을 썩였던 그가 지난달 29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6⅔이닝 7피안타 3사사구 1실점)에 이어 연승하면서 마운드에 숨통이 트였다.

아직 4위 LG 트윈스, 5위 넥센 히어로즈가 멀리 있지 않다. 게다가 상대 전적에서 절대 우위(7승 3패)인 kt와 6경기가 남았다. 다이아몬드가 최근 2경기 흐름(6이닝 이상, 승리)을 이어주면 SK도 가을야구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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