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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면 구긴 챔피언 KGC인삼공사, 다 잡은 경기 놓친 노련미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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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면 구긴 챔피언 KGC인삼공사, 다 잡은 경기 놓친 노련미 부족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8.07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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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가 KBL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키지 못했다.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2017 정관장 동아시아 챔피언스컵을 마감했다.

KGC인삼공사는 6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쓰촨 핀셩(중국)과 대회 3차전에서 80-82로 분패했다.

KGC인삼공사는 2017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챔피언스컵 동아시아 지역 예선으로 열린 대회에 KBL 대표팀으로 나섰지만 선로커스 시부야(일본), 다씬 타이거스(대만)에 이어 쓰촨에도 경기를 내주며 전패를 당했다.

▲ 안양 KGC인삼공사 강병현이 6일 2017 정관장 동아시아 챔피언스컵 쓰촨 핀셩과 3차전에서 슛을 던지고 있다. [사진=KBL 제공]

당초 쉽지 않은 대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이정현은 전주 KCC로 팀을 옮겼고 센터 오세근의 대표팀 차출, 양희종의 부상으로 주축 자원이 빠진 가운데 대회를 치러야 했기 때문이다.

1쿼터 초반 턴오버가 나오며 2-10까지 벌어지기도 했지만 KGC인삼공사는 이후 끈질기게 추격에 나섰다. 마침내 2쿼터 막판 29-29 동점을 만들었고 강병현의 3점슛으로 경기를 뒤집은 채 전반을 마쳤다.

이후 양 팀은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갔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드라마 같은 승부가 펼쳐졌다. KGC인삼공사는 4쿼터 종료 1분 55초를 앞두고 강병현의 백보드 3점슛으로 76-76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김철욱의 2점슛까지 터지며 80-78 리드를 잡았다.

실점만 하지 않으면 1승을 챙길 수 있는 상황에서 KGC인삼공사의 공격. 전성현이 외곽에서 기회를 노렸고 김철욱이 스크린에 들어갔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상대 수비를 세게 밀쳐 오펜스 파울이 선언됐다. 전성현의 3점슛이 림을 통과한 터라 아쉬움이 더욱 컸다.

이 플레이 하나가 승부를 바꿔놨다. 쓰촨은 장춘준의 2점슛과 자유투로 경기를 뒤집었고 KGC는 역전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승리를 내줬다. 극적인 승부였지만 아쉽게도 드라마의 주인공은 KGC인삼공사가 아닌 쓰촨이었다.

쓰촨은 3전 전승으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선로커스 시부야는 다씬 타이거스를 75-61로 꺾고 2승 1패, 2위, 1승 2패의 다씬 타이거스는 3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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