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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택시운전사' 관객수 힘은 1,900개 스크린? '군함도'만 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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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택시운전사' 관객수 힘은 1,900개 스크린? '군함도'만 억울하다?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7.08.07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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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영화 '택시운전사'가 개봉 일주일만에 43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몰이' 중이다. 한 주 앞서 개봉한 '군함도'가 스크린 독과점 논란으로 화제를 모은 것과 달리 '택시운전사'는 압도적인 스크린 수에도 독과점 논란이 불거지지 않아 눈길을 끈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택시운전사'는 압도적인 예매율을 기록하며 꾸준히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중이다. '군함도' 역시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에 가까워지고 있다. '택시운전사'는 430만 관객을 넘기며 손익분기점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그러나 두 영화의 '흥행'은 스크린 독과점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군함도'가 개봉 당시 2000여개의 스크린을 점령하며 대형 영화의 스크린 독과점이 논란을 일으킨 바 있음에도 불구하고 '택시운전사' 역시 과도한 스크린 점유율로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 = 영화 '택시운전사'와 '군함도' 스틸컷]

'군함도'는 스크린 독과점 논란까지 불러일으키며 영화 팬 사이에 뜨거운 논쟁의 대상이 됐다. 그러나 '군함도'가 먼저 개봉한 탓일까? 개봉 당시 1,400개 스크린을 점유했던 '택시운전사'는 영화 팬들의 비판을 받지 않는 모양새다. 특히 현재 '택시운전사'는 1,900여개 스크린에서 상영되며 '군함도' 못지 않은 스크린 독과점 행태를 보이고 있다.

'군함도' 스크린 독과점 논란은 배우 송중기의 인터뷰까지 번졌다. 그에 비해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지적하는 분위기는 없는 모양새다. 그야말로 '군함도'만 억울해졌다.

대형 배급사의 기대작들이 개봉 첫날부터 스크린 점유율을 독식하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게 됐다. 최근 '천만영화'라고 불리는 영화들은 작품성이 뛰어나서라기 보다 배급사의 스크린 독과점으로 이뤄진 경우가 많다. '만들어진 천만 영화'라고 비판받는 이유다.

현재 박스오피스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는 '택시운전사'와 '군함도', 두 영화의 나란한 흥행은 최근 외화에 밀려 부진했던 한국 영화의 역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는 한편 한국 영화 배급 시장의 독과점 행태에 대한 영화 팬들의 우려 역시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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