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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 강백호, 청룡기 준우승 아쉬움 씻은 '만능 플레이어' [2017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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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 강백호, 청룡기 준우승 아쉬움 씻은 '만능 플레이어' [2017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8.07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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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3주전 흘렸던 아쉬움의 눈물을 기쁨의 눈물로 바꿨다. ‘서울고 이도류’ 강백호(18)가 모교의 대통령배 우승을 이끌었다.

강백호는 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경남고와 2017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선발투수이자 4번 타자로 나섰다. 난타전이 펼쳐진 이날, 강백호는 마운드에서 7⅔이닝을 8피안타 5실점으로 막았고 타석에선 4타수 2안타 3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강백호의 투타 활약에 힘입어 서울고는 경남고를 13-9로 제압, 2014년 이후 3년 만에 대회 정상을 차지했다.

▲ 강백호가 6일 경남고와 경기에서 투타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서울고의 우승을 이끌었다. [사진=스포츠Q DB]

지난달 16일 배명고와 제72회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패했던 아픔을 씻어내는 우승이었다. 당시 구원 등판했던 강백호는 4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팀이 1-2로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3주 만에 같은 장소에서 웃음을 되찾았다. 경남고와 결승전에서 8회 2사까지 129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마운드를 지킨 강백호는 곧바로 포수 마스크를 썼다. 투수와 포수로, 또 4번 타자로 전천후 활약을 펼쳐 서울고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강백호의 이번 대회 활약은 일본 프로야구(NPB)의 ‘이도류(二刀類, 투수와 타자를 겸하는 선수)’ 오타니 쇼헤이(23‧니혼햄 파이터스)를 다시 한 번 떠올리게 한다.

강백호는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타율 0.476(21타수 10안타) 9타점을 폭발했다. 투수로는 11⅔이닝 7실점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최우수선수(MVP)는 당연히 그의 몫이었다.

181㎝ 90㎏의 당당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속 150㎞대 속구와 140㎞ 슬라이더, 그리고 가공할 장타력은 강백호가 장차 한국의 오타니라는 별명을 얻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다음달 11일 열리는 2018 프로야구 2차 신인 지명회의에서 상위지명이 유력한 강백호는 자신의 클래스를 다시 한 번 입증하며 모교에 값진 선물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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