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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레전드에 경의를', 이승엽 은퇴 투어 전국 10개 구장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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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레전드에 경의를', 이승엽 은퇴 투어 전국 10개 구장서 열린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8.0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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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프로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레전드 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은 떠나는 길도 화려하다. 홈 팀을 비롯해 10개 구장의 각 홈 구장에서 이승엽의 아름다운 퇴장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린다.

KBO는 7일 “한국 프로야구의 살아 있는 전설 이승엽의 은퇴투어가 오는 11일 대전구장을 시작으로 전 구장에서 실시된다”고 밝혔다.

은퇴투어를 실시하는 것은 KBO리그 역사상 이승엽이 처음이다. 리그와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였기에 KBO의 주도 하에 모든 구단이 동의해 이번 행사가 이뤄지게 됐다.

▲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이 오는 11일부터 10개 구단을 대상으로 은퇴투어를 실시한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은퇴투어에서는 전국의 각 팀 팬들이 이승엽의 위대한 업적에 대해 돌아보며 박수를 보내고 그와 마지막으로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1995년 고졸신인으로 삼성에 입단한 이승엽은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활약한 8시즌을 제외하고도 15년간 KBO리그 무대를 누비며 각 종 타격 기록을 갈아치웠다. 통산 홈런과 안타, 타점, 득점 등 모두 앞으로도 쉽게 깨지기 힘든 기록들이다.

국가대표로의 기억도 강렬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의 일원이었던 이승엽은 2008년 베이징 대회 때 가장 극적인 홈런을 날리며 한국의 9전 전승 금메달의 주역이었고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메이저리그(MLB)의 뛰어난 선수들을 제치고 홈런왕에 오르는 등의 활약으로 한국을 4강에 올려놓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승엽의 가치를 빛내주는 것은 뛰어난 인성과 레전드에 걸맞은 태도다. 이승엽은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겸손한 태도로 야구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 대부분의 야구팬들이 이승엽을 인정하고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오는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시작으로 18일 수원 kt 위즈, 23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 순으로 마지막 원정경기에서 은퇴투어가 진행된다. 이어 다음달 1일에는 문학 SK 와이번스, 3일 잠실 두산 베어스, 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 10일 광주 KIA 타이거즈, 15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에 은퇴투어를 실시한다.

LG 트윈스전 은퇴투어는 우천 취소로 인해 일정이 밀려 추후에 결정되고 이후 대구 홈경기에서 은퇴투어의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KBO는 이승엽의 은퇴를 기념해 그동안의 활약을 모든 감동의 순간들을 기념 영상으로 제작해 은퇴투어가 진행되는 경기장의 전광판을 통해 상영할 예정이다. 또 각 구단들은 자체 행사와 함께 해당 지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이승엽의 팬사인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KBO리그 타이틀스폰서인 타이어뱅크는 이승엽의 은퇴투어를 기념해 야구팬들을 대상으로 해당 경기 입장권 증정 이벤트를 타이어뱅크 SNS를 통해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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