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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세미루-이스코 위세, 호날두 조연이면 어떠랴 [레알-맨유 슈퍼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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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세미루-이스코 위세, 호날두 조연이면 어떠랴 [레알-맨유 슈퍼컵]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8.09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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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카세미루, 이스코가 지배자였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강 레알 마드리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자존심 맨유(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2년 연속 슈퍼컵을 품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9일(한국시간) 마케도니아 스코페 필리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7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카세미루, 이스코의 연속골로 로멜로 루카쿠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맨유를 2-1로 물리쳤다.

최근 4시즌 중 세 차례나 챔피언스리그 트로피에 입맞춤한 레알은 지난해 스페인 세비야에 이어 맨유마저 제압하고 통산 네 번째 슈퍼컵을 제패했다. 슈퍼컵 2연패는 이탈리아 AC밀란(1989,1990)에 이어 사상 두 번째다.

최고 권위의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레알이 한 급 아래인 유로파리그 챔피언 맨유보다 훨씬 강했다. 특히 카세미루와 이스코, 루카 모드리치로 구성된 미드필더진이 폴 포그바, 네마냐 마티치가 버틴 맨유 중원을 압도했다.

특히 카세미루의 활약이 눈부셨다. 수비에서는 수차례 홀딩으로 맨유의 공격 흐름을 끊더니 선제골까지 작렬했다. 전반 24분 다니엘 카르바할이 띄운 공을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파고들며 왼발로 때려 넣은 장면은 일품.

이스코는 포그바와 대결에서 압승을 거뒀다. 간결한 볼 터치와 유려한 움직임으로 맨유의 압박을 가볍게 벗겨낸 데다 후반 7분에는 골까지 더했다. 가레스 베일과 패스를 주고받아 맨유 수비를 허물더니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맨유는 후반 17분에야 반격했다. 에버튼에서 맨유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루카쿠가 만회골의 주인공. 마티치의 중거리슛이 레알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에 맞고 튕겨 나온 공을 밀어 넣었다. 그러나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맨유를 그리워하는 레알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후반 38분 교체로 잔디를 밟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출전, 탈세 혐의로 인한 스페인 법정 출두 등으로 휴식했던 그는 뛴 시간이 적어 큰 역할을 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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