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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5연승' 롯데자이언츠, 후반기 불펜 과부하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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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5연승' 롯데자이언츠, 후반기 불펜 과부하 어쩌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8.10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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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5연승을 달리며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강 진입을 눈앞에 둔 롯데 자이언츠가 새로운 고민을 가지고 있다. 최근 필승조 불펜의 소모가 많아 이들의 체력을 보전해줘야 할 미션을 떠안게 됐다.

9일 KBO리그 kt 위즈전을 승리하며 5연승을 달린 6위 롯데는 5위 넥센 히어로즈와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조금만 더 힘을 내면 가을야구의 꿈을 실현할 수 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을 치르기 위한 과제가 만만치 않다. 롯데는 필승조 불펜의 활용을 줄일 필요가 있다.

롯데 불펜은 후반기 10개 구단 중 6번째로 많은 65⅔이닝(평균자책점 3.70, 3위)을 소화했는데, 표면적으로 보면 롯데가 필승조를 혹사했다고 보기가 어렵다. 선발진이 많은 이닝을 던져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불펜이 소화할 몫이 적었던 것이다.

다만 등판 빈도로 보면 롯데 필승조는 후반기에 분명 과부하에 걸려 있다.

마무리 투수 손승락과 셋업맨 배장호가 10개 구단 투수 통틀어 가장 많은 12경기에 등판했다. 박진형과 조정훈이 9경기로 공동 14위이며, 이정민도 8경기에 나섰다.

롯데가 필승조 계투들을 많이 올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후반기에 매 경기 타이트한 승부를 펼쳤기 때문.

롯데는 후반기 19경기에서 11승 7패 1무의 성적을 거뒀는데, 이길 때나 질 때나 접전을 벌였다. 1점차 승리가 7번, 2점차 승리가 3번이었으며, 3점차 승리는 단 한 번 이었다. 4점차 이상의 승리는 한 번도 없었다. 이는 질 때도 마찬가지였다. 1점차 패배 2번, 2점차 패배 1번, 3점차 패배 4번, 4점차 이상으로 패한 건 전무했다.

따라서 필승조의 사용 빈도가 어느 정도 위험수위에 도달했다고 볼 수도 있다. 특히 후반기 1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0.75로 특급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손승락의 관리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이기든 지든 점수차가 많이 나는 승부를 펼쳐야 하는데, 일단 타선이 많이 분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 타선은 후반기 타율 9위(0.269), 타점 9위(79개), OPS(출루율+장타율) 10위(0.721)위로 정확성과 파괴력에서 모두 리그 최하위권이다. 이대호, 손아섭, 강민호, 최준석을 중심으로 한 전체적인 반등이 필수적이다. 그래야 상대팀과 격차를 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연패 후 연승으로 팀 분위기는 확실히 좋아졌다. 하지만 팀이 보다 건강하게 가기 위해서는 침체에 빠진 타선이 활로를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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