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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프로야구 시상식 입담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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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프로야구 시상식 입담도 최고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1.18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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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강정호 "감사합니다" 단답 소감 눈길

[스포츠Q 박현우 기자] 2014년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준 야구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실력뿐 아니라 입담도 일품이었다.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최우수 신인선수 및 각 부문별 시상식에는 선수들의 재치 있는 멘트가 연이어 터져나와 200여명의 야구팬들을 미소짓게 했다.

특히 타이틀 대다수를 차지한 넥센 선수들의 소감이 귀를 사로잡았다. 시상식에서 나온 어록을 모아봤다.

▲ [스포츠Q 노민규 기자] 넥센 서건창은 MVP를 수상하며 '백척간두 진일보'란 준비한 듯한 소감을 남겼다.

▲ "내년에는 제가 수상하도록 하겠다. 경찰 야구단 감독님께 잘 전달해드리도록 하겠다." (LG 유원상.동생 유민상(경찰)의 북부리그 타점상을 대리수상하며. 경찰청 사령탑은 유원상과 유민상의 아버지 유승안 감독이다.)

▲ "(팬들도) 많이 기대하지 마시고 우승한 것에만 만족해주시면 좋겠다." (삼성 박해민. 신인왕 시상 전 자신의 수상 가능성을 일축하며)

▲ "일당백으로 싸워주신 넥센 팬들께 감사드린다." (넥센 손승락. 최다세이브상을 수상하며 팬들에게 감사인사)

▲ "감사합니다." (넥센 강정호. 최고장타율상 소감을 부탁하자 한 마디만 한 채 단상을 뛰어내려가며)

▲ [스포츠Q 노민규 기자] LG 유원상은 동생 유민상의 북부리그 타점왕을 대리 수상하며 "내년에는 내가 이 자리에 서겠다"고 포부를 나타냈다.

▲ "1등 감독 만들어드리려고 했는데 아쉽게 멈춰 염경엽 감독님께 죄송합니다. 구장을 분홍빛으로 물들여준 팬들께도 감사드린다." (넥센 박병호. 최다홈런·최다타점상 수상 후 염경엽 감독과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 "저를 많이 불러들여준 (박)병호·(강)정호형에게도 감사하다." (넥센 서건창. 수위타자상·최다안타상·최다득점상 수상에서 고마움을 표하며)

▲ "제가 혼자서 잘해서 받는게 아닌 고생한 심판들을 대표해서 받는 것 같다." (원현식 심판위원. 우수심판위원상을 수상하며)

▲ "상대하기 껄끄럽고 잘 치는 타자다. 해외가서도 잘 되기를 바란다. 어디가든 안 만났으면 좋겠다." (삼성 릭 밴덴헐크. 최우수선수 발표 전 강정호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 "정말 기쁘면서도 슬픈 한 해였다. 감독님 죄송합니다." (넥센 강정호, 한 해 소감을 묻는 질문에 답변을 이어가다 한국시리즈 실책이 생각난 듯 불쑥)

▲ [스포츠Q 노민규 기자] 넥센 손승락은 "일당백으로 싸워준 팬들께 감사하다"며 최다세이브상 소감을 밝혔다.

▲ "파워가 넘쳐서 훈련을 너무 열심히 한다. 자제했으면 좋겠다." (넥센 강정호. 박병호에 대한 칭찬을 부탁하자)

▲ "제가 하고 싶다고 하는 건 아니지만 이승엽 선배의 홈런을 보면서 자란만큼 언젠가는 그 기록을 달성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넥센 박병호. 내년 시즌 56홈런 경신이 가능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 "해외진출 이야기가 있던데... 그걸 보면서 내가 웃고 있던 게 칭찬이다. 안 간다면 내년에도 멋진 승부했으면 좋겠다" (넥센 서건창. 밴덴헐크를 칭찬해달란 요청에)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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