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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앞만 보며 달려온 두산베어스 선발진, 이닝 조절 들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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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앞만 보며 달려온 두산베어스 선발진, 이닝 조절 들어가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8.1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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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선수들이 지치면 컨디션 조절이 필요하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올 시즌 내내 많은 이닝을 책임진 선발진에 이닝 조절을 해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무조건적인 휴식보다는 이닝이나 투구수에 제한을 주면서 선수가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선발투수라면 일단 많은 이닝을 책임져야 한다”라고 하면서도 “우리 같은 경우는 선발이 많이 던지고 있다. 이제부터는 조금 신경 써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당장 더스틴 니퍼트의 일요일(13일) 투구수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의 말처럼 두산 선발진은 긴 이닝을 책임지고 있다. 10일 현재 유희관이 141이닝으로 10개 구단 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니퍼트는 131⅓이닝으로 5위, 장원준은 123⅔이닝으로 12위다.

“마운드에 올라가면 그만 던지겠다고 하는 투수는 없다”며 입을 연 김 감독은 “특히 유희관이 이닝에 대한 욕심이 많다. 올 시즌 200이닝을 목표로 세웠는데, 사실 그 자체가 중요한 건 아니다. 유희관 역시 코칭스태프와 상의해 관리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현재 3위인 두산은 2위 NC 다이노스와 1.5경기차, 선두 KIA 타이거즈와 7경기차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42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선두 탈환에 대한 욕심도 가질 법 하다.

하지만 김 감독은 “절대 무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괜히 선발진을 무리시키다가 누구 하나가 부상이라도 당하면 안 된다”라며 “투수 엔트리를 12명으로 하고 있다. 코칭스태프와 대화로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한화 이글스에 패해 9연승이 좌절됐다. 김태형 감독은 연승 행진이 중단된 것에 대해 별 감흥이 없다고 했다. “연승에 대한 부담이라면 얼마든지 느끼고 싶다”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넌지시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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