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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 지루-'EPL 강렬 데뷔' 라카제트, 산체스 없이 이겼다 [아스날-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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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 지루-'EPL 강렬 데뷔' 라카제트, 산체스 없이 이겼다 [아스날-레스터]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8.1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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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지루는 판타스틱 가이다. 사랑한다.”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결승골을 작렬한 '슈퍼 서브' 올리비에 지루를 치켜세웠다.

지루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 2017~2018 EPL 1라운드 홈경기 3-3이던 후반 40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머리로 골망을 갈랐다.

에이스 알렉시스 산체스가 배가 아파 결장한 가운데 거둔 짜릿한 4-3 승리라 원톱 지루의 존재감이 빛났다. 이는 후반 23분 교체로 투입된 뒤 단 17분 만에 터진 골이었다.

EPL의 에버튼과 프랑스 마르세유, 독일 도르트문트 등이 지루를 원한다. ‘프랑스 특급’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의 영입으로 입지가 크게 줄어들었지만 지루는 잔류를 선택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벵거 감독은 “지루는 팀에 헌신한다. 우리 팀에 스트라이커가 많아 문을 열어놓았는데도 지루가 아스날을 떠나지 않으려 한다. 기쁘다”고 반색했다.

아스날은 산체스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기어코 승리를 따냈다. 프랑스 리옹에서 합류한 라카제트와 이로 인해 서브로 신분이 하락한 지루가 동시에 ‘킬러 본능’을 뽐낸 점이 반갑다.

라카제트는 거친 EPL 축구에 순조롭게 적응했다. 단 2분 만에 헤딩으로 데뷔골을 신고해 스카이스포츠사가 매긴 평점에서 양 팀 최고인 8점을 받았다. 경기 최우수선수로도 선정됐다.

그래도 마냥 웃을 수 없는 아스날이다. 날카로운 공격과 달리 수비는 불안했다. 전반 2분 라카제트의 골로 앞섰으나 3분 만에 일본인 공격수 오카자키 신지에게 동점골을 헌납했다.

전반 29분에는 제이미 바디를 막지 못해 역전 당했다. 대니 웰벡의 골로 2-2 균형을 이뤘으나 후반 11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또 바디를 놓쳐 안방에서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후반 38분 애런 램지의 득점으로 재차 동점을 만들고 지루 덕에 승점 3은 획득했으나 나초 몬레알, 세아드 콜라시나츠, 헥토르 베예린 등 수비진은 공간을 수도 없이 내줬다.

벵거 감독은 “페어 메르테사커, 슈코드란 무스타피, 로랑 코시엘니 등 경험 많은 수비수들이 없는 게 원인이었다”며 “수비진을 견고히 다지는 데 신경을 쓰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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