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08:29 (토)
강원 최윤겸-광주 남기일 사퇴... 운명의 33R 임박, 성적부진 '칼바람' [K리그 클래식]
상태바
강원 최윤겸-광주 남기일 사퇴... 운명의 33R 임박, 성적부진 '칼바람' [K리그 클래식]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8.14 16: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두 명의 K리그 클래식 사령탑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최윤겸(55) 강원FC 감독과 남기일(43) 광주FC 감독이다. 상하위 스플릿 라운드가 임박하자 프로축구계에 '칼바람'이 불고 있다.

강원 구단은 14일 오전 “최윤겸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며 “최근 부진 속에 13일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평창 홈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0-2로 지고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최윤겸 감독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가능성이 남은 시점에서 구단이 변화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해 어렵게 결정했다”며 “변화된 분위기 속에서 강원FC가 반드시 목표로 하는 ACL에 진출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강원은 최근 5경기 1승 4패로 부진했다. 한때 3위까지 치고 올랐으나 현재 6위로 처졌다. 2015년 강원 수장으로 부임, 3시즌 동안 44승 30무 36패를 기록한 최 감독은 구단의 투자에 따른 성적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오후에는 광주FC가 남기일 감독의 사퇴를 알렸다.

광주 구단은 “남기일 감독이 승격팀 최초로 2년 연속 K리그 클래식 잔류라는 성과를 거뒀지만 지난 14라운드 이후 줄곧 강등권에서 머물렀고 11위 인천 유나이티드와 격차가 4점으로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남기일 감독은 손편지로 “잔류를 위해 선수들과 끊임없이 미팅하고 모든 걸 쏟아냈지만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한계를 느꼈고 강등을 막기 위해 변화가 필요했다"며 ”광주는 나의 분신과 같다. 잔류를 기원한다.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선수, 구단, 팬들께 죄송스럽다"고 적었다.

남기일 감독은 2013년 8월 감독대행으로 부임, 그해 3위로 시즌을 마친 뒤 이듬해 승격을 견인했다. 2015시즌부터 두 해 동안 강력한 압박축구로 1부에 잔류했으나 4승 7무 14패(승점 19), 클래식 꼴찌(12위)인 현재 상황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프로축구는 지난 주말까지 26라운드를 마감했다. 상·하위 스플릿이 확정되는 33라운드가 다가오고 있어 하위 스플릿에 속하는 팀들을 중심으로 추가 사령탑 경질 소식이 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슈퍼리그에서 경질된 홍명보, 최용수 전 감독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