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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달인' 바게트의 달인 김종우 비법 2탄, 찰떡궁합 크림 '찍먹', 이탈리아 바게트 '치아바타'의 비법은? '이북 4대 평양냉면'의 달인 맛집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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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달인' 바게트의 달인 김종우 비법 2탄, 찰떡궁합 크림 '찍먹', 이탈리아 바게트 '치아바타'의 비법은? '이북 4대 평양냉면'의 달인 맛집도 소개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7.08.1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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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지난주 SBS ‘생활이 달인’은 그 어느 때보다 인상적인 결말로 끝을 맺었다. 짧게 예고된 영상에서는 “단골손님들만 안다는 일명 ‘찍먹’”이라고 소개했다.

“어디서도 본 적 없는 특별한 레시피, 감탄과 놀라움의 연속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비법”

보기엔 일반 크림 같은데 달인의 바게트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는 것이었다. 손님들은 심지어 숟가락으로 크림을 떠서 먹기까지 했다.

처음 먹는 손님도 한 입 먹어본 뒤 “음~”이라며 저절로 감탄사를 내뱉었고, 또 다른 손님은 “이건 뭐예요? 크림치즈인 줄 알았어”라고 외견과 다른 그 맛에 기막혀 했다.

'생활이 달인' 바게트의 달인  [사진= SBS '생활의 달인' 방송 캡처]

“우유로 만든 거에요, 버터로 만든 거예요?” ‘생활의 달인’ 제작진은 지난주 마지막 장면에서 레시피를 공개해야할지 망설이는 달인 부부에게 이렇게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드러나는 크림의 정체’라고 자막을 넣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날 마지막에 등장한 일명 ‘찍먹’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때 ‘생활의 달인’ 예고보다 기대감을 높였던 이유는 뭘까? 바로 앞서 등장한 특별한 바게트 빚는 과정과 손님들로부터 쏟아지는 남다른 찬사 때문이었다.

지난주 ‘생활의 달인’은 ‘묘기 골프의 달인’, ‘국물 떡볶이이 달인’에 이어 세 번째로 ‘바게트의 달인’을 소개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6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진 바게트 빵집. 이곳의 김종우 달인은 프랑스 오리지널 바게트의 맛을 오롯이 느끼게 해주는 명품 바게트로 손님들을 감격시켰다. 그 비법은 여섯가지 밀가루를 활용한 그만의 반죽법 등 실로 감탄이 저절로 나왔다.

김종우 달인이 만든 바게트는 손으로 눌러도 탄력이 생겼고, 손으로 뻐개어 확인하면 그 안에는 벌집처럼 조직이 형성되어 있었다.

'생활의 달인' 바게트의 달인 '찍먹' [사진= SBS '생활의 달인' 방송 캡처]

“한국 사람들한테는 빵이 후식 부류에 들어가잖아요. 저희한테는 빵이 쌀밥하고 마찬가지예요. 시판되는 일반 바게트는 이스트를 넣고 이가 아플 정도로 딱딱한데 겉은 바삭하고 속이 부드러운 바게트는 달인 집밖에 없어요.”

달인의 바게트를 사랑한다는 독일인 고객은 이렇게 김 달인의 바게트를 극찬했다.

한 아주머니 손님은 “이런 빵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은 빵에 대한 자부심과 그 속에 굳은 심지와 긍지가 있는 것 같아요. 저는 그런 모습이 마음에 들어요”라고 달인을 칭찬했다.

김종우 달인이 이같은 바게트를 만들게 된 동기도 흥미로웠다. 프랑스에서 우연히 노점 바게트를 먹었던 느낌이 인생을 바꿨다는 것.

“한국에서도 어느 정도 바게트 맛을 경험했기 때문에 맛을 예상했었거든요. 근데 씹으면 씹을수록 제가 생각하는 바게트의 맛이랑 다른 거예요. ‘이 느낌은 뭘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프랑스에서 우연히 먹게 된 바게트에 반해. 그 길로 프랑스와 미국을 거쳐 최고의 바게트 대가들에게 빵을 배웠다는 것. 그래서 가족 모두 10년 동안 미국에서 생활을 했다. 당연히 넉넉하지 못한 유학 형편이었다.

김종우 달인은 처음 만든 바게트를 품에 안고 집으로 달렸다고 한다.

''생활이 달인' 바게트의 달인 바나나 크림 '찍먹' [사진= SBS '생활의 달인' 방송 캡처]

“그때 두 가지의 마음이 들었어요. 하나는 내가 드디어 프랑스 바게트를 배웠다. 그리고 내가 배워서 만든 첫 바게트를 사랑하는 가족한테 처음 맛보여 주고 싶다. 소중한 사람에게 처음 맛보여 준다는 그런 느낌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아요. 저에게 이런 기술을 가르쳐 준 프랑스 셰프님한테도 너무 감사해요.”

지금도 완성된 바게트를 맨 먼저 아내에게 맛보게 한다는 김종우 달인 부부. 믿어줘서, 또 견뎌줘서 서로가 너무나 고맙고 애틋한 부부였다.

김종우 달인의 바게트에는 “그 느낌 그대로 늘 소중한 사람이 먹을 빵을 만든다”는 철학이 숨어 있었다.

아마도 이날 ‘생활의 달인’을 본 시청자들에게 그 느낌이 고스란히 전달됐을 터. 그래서 이날 마지막 장면에 예고된 바게트와 환상적 궁합을 자랑한다는 김종우 달인만의 크림 ‘찍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방송 결과, ‘찍먹’의 정체는 김종우 달인만의 바나나 크림이었다. 바나나를 베이스로, 조청에 하루 정도 숙성하고, 생강을 화이트 와인에 졸여서 쓴맛을 없앴다. 이어 얼음에 식힌 뒤 반죽에 만두를 싸듯 생강을 쌌다. 그렇게 알싸한 맛과 매운 맛을 제거한 생강을 크림통 바닥에 깐 뒤 오븐에서 꺼낸 수제 쿠키를 부숴 생강 위에 얹고 그 위에 바나나를 깔았다. 이런 복잡한 과정을 밟아 탄생한 바나나 크림은 바로 ‘여심 저격 크림’이라고 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생활의 달인’에서는 바게트의 달인 김종우의 또 하나의 비법도 소개됐다. 바로 이탈리아 정통 바게트 치아바타였다. 이 역시 탄력이 살아 있었다. 이탈리아 대가에게 배웠다고 한다.

3종류의 밀가루 반죽으로 시작, 올리브 머금은 반죽을 만들고 오트밀(귀리) 등도 사용, 대한민국 유일무이의 치아바타를 만들어 보였다. 이렇게 하면 콜레스테롤은 낮추고 단백질 함량을 낮추는 명품 치아바타가 탄생했다.

14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되는 ‘생활의 달인’ 586회에서는 바게트의 달인 김종우의 찍먹 레시피 이외에도, ‘숨어 있는 맛의 달인’과 ‘세탁의 달인’도 소개된다.

‘숨어 있는 맛의 달인’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심곡로에 위치한 '이북 4대 평양냉면'의 달인을 찾아 나선다. 수지의 대표적인 평양냉면 전문점으로 유명한 곳이다.

'생활의 달인' 이북 4대 평양냉면 [사진= SBS '생활의 달인' 방송 캡처]

이 평양냉면 맛집에서는 김인일(69) 김광호(35) 달인을 만나 그 맛의 비법을 엿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곳은 특히 김인일 달인의 인생이 담겨 있는 육수가 일품이라고. 평양냉면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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