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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룰 것 다 이룬 '도루왕' 김상수, 다음 목표는 골든글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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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룰 것 다 이룬 '도루왕' 김상수, 다음 목표는 골든글러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1.19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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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금메달 풀타임 출전 뿌듯해, 3할 타율 꼭 이루고 싶다"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야구선수라면 골든글러브 타봐야죠.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도루왕’ 김상수(24·삼성)의 2015 시즌 목표다. 강정호(넥센)가 빠질 자리에서 최고의 유격수로 우뚝 서겠다는 다짐이다.

김상수는 18일 서울 강남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최우수 신인선수 및 각 부문별 시상식에 최다도루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번 시즌 53번이나 베이스를 훔쳐 삼성 출신으로는 최초로 도루왕에 올랐다.

▲ [스포츠Q 노민규 기자] 도루왕 김상수가 내년 시즌 목표를 밝혔다. 유격수 골든글러브 수상과 3할 타율을 이뤄보겠다는 각오다.

수비와 주루만 놓고 보면 리그 최고의 유격수로 평가받지만 그의 앞에는 늘 강정호가 있었다. 강정호는 유격수 최초로 40홈런-100타점을 돌파해 2012년과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으로 골든글러브 수상이 확실시되고 있다.

강정호의 메이저리그(MLB) 진출 역시 유력한 상황. 김상수는 “가장 잘하시고 뛰어난 정호형으로부터 배울 점이 많다. 미국에 가서도 잘 하기를 응원하겠다”며 “정호형이 빠지는 만큼 다른 유격수들과 경쟁해서 골든글러브에 도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에게 2014년은 특별한 한 해였다. 팀의 통합 4연패,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생애 첫 개인 타이틀 수상까지.

김상수는 “이번 시즌은 목표로 했던 것을 모두 이뤘다”고 웃으며 “무엇보다도 부상 없이 풀타임을 소화한 것이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걸렀다. 시즌 막판 당한 손목 부상으로 인해 그라운드 밖에서 동료들의 플레이를 지켜봐야만 했다. 김상수는 “이번 한국시리즈 제패는 내가 직접 뛰었기 때문에 작년 우승과는 의미가 또 다르다”고 밝혔다.

김상수는 지난달 막을 내린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도 발탁돼 병역 면제 혜택을 받았다. 그는 “퓨처스리그에서 뛸 시간을 아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내게는 큰 기회”라며 “2년이란 시간을 벌었으니 더욱 열심히 해서 좋은 선수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대표팀 합류 당시 김상수의 발탁을 두고 이런저런 말이 많았다. 김상수는 류중일 감독의 총애를 받아 승선한 것이라는 비판 여론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이런 의견들을 겸허히 받아들이기로 했다.

김상수는 “좋은 감독님 만났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김한수 코치님께서도 칭찬하시는 것이 멘탈이 좋다는 점”이라면서 “안 좋게 보시는 분도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실수해도 최대한 웃으면서 마음을 잡으려 하는 것이 내 스타일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가벼워보일지도 모르는 그런 모습들에 대해 이야기가 많은 것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일일이 연연하지 않는다. 나를 좋게 봐주시는 팬들이 더 많은 만큼 보다 나은 플레이로 보답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3할 타율에 대한 강한 열망을 내비쳤다. 2013년 0.298, 이번 시즌에는 시즌 후반 타율이 급격히 떨어지며 0.288로 시즌을 마쳤다.

김상수는 “야구가 마음 먹는다고 되는게 아니더라”면서 “한 번도 못해본 3할, 내년에는 기필코 해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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