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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한국인 파이터 천적' 브루노 미란다, 간절함으로 일군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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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한국인 파이터 천적' 브루노 미란다, 간절함으로 일군 승리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8.15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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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KO승을 거둔 브루노 미란다(27‧타이거 무에타이)는 그 어느 때보다 기뻐했다. 타격가인 그는 지금껏 많은 KO승을 거뒀지만 이번은 그 느낌이 달랐다. “누구와 붙어도 상관없다”며 자신감도 넘치는 모습이었다.

브루노 미란다는 지난 12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로드FC 041에서 ‘The Danger’ 기원빈(26‧팀 파시)을 제압, 극적으로 리저버 자격을 획득했다.

▲ 브루노 미란다(왼쪽)가 로드FC 승리 소감을 밝혔다. [사진=로드FC 제공]

브루노 미란다는 기원빈과 맞대결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난딘 에르덴에게 패하며 100만불 토너먼트 예선에서 탈락한 터라 더 간절했다. 난딘 에르덴전에서 성급하게 타격전을 걸었던 것을 보완, 상대의 빈틈을 노리며 침착하게 대응했다.

역시 브루노 미란다의 타격은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었다. 매섭게 들어오는 펀치에 기원빈이 정신력으로 버텼지만, 끝내 무너졌다. 기원빈도 잘 싸웠으나 브루노 미란다가 한수 위였다.

“한국에 돌아와서 굉장히 좋다”며 경기 후 브루노 미란다는 밝게 웃으며 안도했다. 그의 팀 동료들도 박수를 치며 승리를 축하했다.

브루노 미란다에게 이번 경기는 굉장히 중요했다. 100만불 토너먼트 리저브 매치였기 때문. 만약 이 경기도 패한다면 다시는 100만불 토너먼트에 도전할 기회가 없었다. 100만불의 상금을 간절히 바라는 브루노 미란다에게 승리가 절실했다.

그는 “경기 준비가 잘됐고, 100만불 토너먼트에 다시 도전해서 싸우고 싶다. 누구와 붙어도 상관없다. 열심히 싸울 것”이라며 의욕을 표현했다.

그는 로드FC에 출전하며 한국에서 많은 경기를 뛰었다. 난딘 에르덴과 사사키 신지에게 패했지만 이광희, 김원기, 정두제, 김승연에 기원빈까지 꺾으며 한국 파이터 킬러로 활약해왔다. 그만큼 한국은 브루노 미란다에게 의미 있는 곳이다.

“한국은 나에게 제2의 고향이다. 항상 응원해주는 로드FC 팬들에게 감사하다. 다시 돌아와서 더 좋은 기량을 보여주겠다. 그날을 기대해 달라.”

리저버 자격을 획득한 브루노 미란다는 100만불 토너먼트의 상황에 따라 다시 도전할 수 있다. 단, 부상자 등으로 100만불 토너먼트에서 빈자리가 나오지 않는다면 기회는 없다. 때문에 그는 더 간절히 자신에게 기회가 오길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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