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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본선행 가까워진 리버풀, 19세 골넣는 수비수 아놀드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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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본선행 가까워진 리버풀, 19세 골넣는 수비수 아놀드 얻었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8.1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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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리버풀이 강적 호펜하임을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행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수확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18세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19)라는 유망한 자원의 가능성까지 발견한 경기였다.

리버풀은 16일(한국시간) 독일 진스하임 라인 넥카 아레나에서 열린 2017~2018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호펜하임(독일)을 상대로 2-1로 이겼다.

양 팀 골키퍼의 선방 속에 득점 없이 팽팽히 흘러가던 경기는 알렉산더-아놀드의 환상적인 프리킥 한 방으로 흐름이 바뀌었다.

전반 33분 사디오 마네가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알렉산더-아놀드가 키커로 나섰다. 직접 슛을 하기에는 다소 먼 거리로 보였지만 알렉산더-아놀드의 킥은 수비벽을 넘어 날카로운 궤적을 그리며 골문 오른쪽 하단으로 빨려 들어갔다. 호펜하임 골키퍼 올리버 바우만은 몸을 날리지도 못했다.

이는 알렉산더-아놀드가 리버풀 1군 팀에서 공식 경기 14번째 만에 기록한 데뷔골. 유럽 클럽 대항전 데뷔전이기도 했다. 올 시즌 프리시즌 투어에서도 8경기에 출전했지만 골은 없었다. 그러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수비수이기는 하지만 득점력을 갖춘 선수다. 지난 시즌 U-23팀으로 나선 12경기에서는 4골을 넣었다.

UEFA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경기 후 알렉산더-아놀드는 “유럽 클럽 대항전 데뷔 무대에 데뷔하는 건 어린 시절부터 나의 꿈이었다. 골까지 기록해 너무 특별하다”며 “처음에는 직접 차겠다고 말하기가 어려웠지만 자신감이 있었고 마침내 해냈다”고 기뻐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어린 선수가 자신감을 갖고 프리키커로 나서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며 “그는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매우 뛰어난 기대주다. 엄청난 잠재력을 지녔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주장 조던 헨더슨도 “알렉산더-아놀드는 지난 시즌 뛰어난 경기력을 보였다. 프리시즌에도 매우 뛰어났다. 그는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며 “그 프리킥 골은 우연이 아니다. 최근 몇 주 동안 훈련 때마다 그런 장면을 매일 같이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알렉산더-아놀드의 선제골에 이어 리버풀은 후반 교체투입된 제임스 밀너가 예리한 감아차기 슛으로 추가골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호펜하임은 후반 42분 만회골을 넣었지만 경기를 뒤집을만한 시간이 부족했다. 전반 10분 만에 얻어냈던 페널티킥을 넣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2차전은 오는 24일 오전 3시 45분 리버풀의 홈 구장 안필드에서 열린다.

이날은 리버풀과 호펜하임전을 제외하고도 UEFA 챔피언스리그 PO 4경기가 더 치러졌다. 카라바크(아제르바이잔)는 코펜하겐(덴마크)을 1-0, CSKA 모스크바(러시아)는 영보이스(스위스)를 1-0, 하포엘(이스라엘)은 마리보르(슬로베니아)를 2-0으로 꺾었다. 스포르팅(포르투갈)과 부쿠레슈티(루마비아)는 득점 없이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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