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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조나탄 2개월 아웃, 득점왕 구도 데얀-양동현 체제로 재편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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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조나탄 2개월 아웃, 득점왕 구도 데얀-양동현 체제로 재편되나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8.1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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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수원 삼성의 호날두이자 즐라탄인 조나탄(27)의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하다. 2개월 동안 피치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득점왕 레이스 또한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수원 삼성은 16일 “조나탄이 오른발목 골절상을 입어 최소 8주간 결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나탄은 지난 12일 FC서울과 슈퍼매치 도중 전반 38분 만에 상대의 거친 태클에 발목을 다쳐 교체 아웃됐다. 14일 MRI(자기공명) 촬영 결과는 오른발목 내측복사뼈 골절.

▲ 수원 삼성 조나탄(왼쪽에서 3번째)가 12일 FC서울전 발목에 부상을 입고 그라운드를 빠져나오고 있다. 조나탄은 8주간 피치를 밟지 못할 예정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구단 주치의 박승면 박사는 “골유합을 위해 4~8주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4주간 깁스를 한 뒤 경과를 보고 재활에 돌입할 계획이다.

절정에 다다른 조나탄의 골 감각에 힘입어 수원이 상승세를 타는 중이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크다. 수원은 서울전 이전까지 7경기에서 6승 1무를 거뒀다. 이 기간 조나탄은 4경기 연속 멀티골 등 10골을 넣었다. 수원이 넣은 16골 중 63%를 책임졌다. 조나탄의 공백은 수원에 악몽 같은 소식이다.

이와 함께 득점왕 경쟁에도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조나탄은 19골로 득점 선두를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2개월 결장으로 득점왕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이는 데얀(서울, 16골), 자일(전남 드래곤즈), 양동현(포항 스틸러스, 이상 15골)에는 기회다.

2007년 처음 K리그에 발을 들인 이후 9시즌 째 뛰고 있는 데얀은 득점왕만 세 차례 차지할 정도로 리그를 대표하는 골잡이다. 수원전 이전까지 4경기에서 6골을 터뜨리는 등 기세가 좋다.

양동현도 유력한 득점왕 후보다. 지난 시즌 13골로 프로 13시즌 만에 가장 많은 골을 넣었던 양동현은 올 시즌 벌써 그 기록을 넘어섰다. 그를 중심으로 한 포항의 공격이 있기에 얼마든지 생애 첫 득점왕에 도전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자일 또한 올 시즌 멀티골 2회와 해트트릭을 한 차례 기록할 만큼 몰아치기 능력이 있는 만큼 언제든지 득점왕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는 자질을 갖추고 있다.

조나탄의 득점왕 꿈이 완전히 무산된 것은 아니다. 8주 이전에 복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복귀 후 치를 스플릿 경기에서는 충분히 다시 득점포를 가동할 수도 있다. 그러나 득점왕 사수에 불안함을 안게 된 것만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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