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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효진-세터 가뭄 절감' 여자배구, 태국에 완패 [2017 아시아선수권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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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효진-세터 가뭄 절감' 여자배구, 태국에 완패 [2017 아시아선수권대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8.16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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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부상으로 빠진 양효진(현대건설)과 부족한 세터 문제를 절감한 경기였다. 한국 여자배구가 아시아 여자배구 선수권 준결승에서 고개를 숙였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세계랭킹 공동 10위)은 16일 필리핀 알론테에서 열린 태국(14위)과 2017 아시아 여자배구 선수권 준결승에서 세트스코어 0-3(20-25 20-25 21-25)으로 완패했다.

결승에서 한일전이 성사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지만 17일 중국과 3,4위전을 치르게 됐다.

▲ 김연경(왼쪽)을 위시한 한국 여자배구가 16일  태국과 2017 아시아 여자배구 선수권 준결승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사진=AVC 공식 트위터 캡처]

센터 양효진의 공백이 컸다. 양효진은 지난 14일 8강 라운드 카자흐스탄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조기 귀국했다. 거대한 블로킹 벽을 잃은 한국은 태국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세터의 차이도 승부의 향방을 갈랐다. 태국에는 지난 시즌 페네르바체에서 김연경(상하이)와 한솥밥을 먹었던 최고의 세터 눗사라 톰콤이 있었다. 그는 자유자재로 공을 배급하며 공격의 위력을 더했다.

그러나 한국은 달랐다. 홍성진 감독은 염혜선(IBK기업은행)이 부진하자 이재은(KGC인삼공사)를 투입했다. 이재은 투입 이후 다소 안정감을 찾는 듯 했지만 승부에는 결정적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결정적인 순간 나온 범실도 아쉬웠다. 서브에서도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내내 끌려가다가 결국 패배를 당했다.

1세트 끌려가던 한국은 세터 교체 이후 추격에 성공하며 한 때 16-19까지 따라 붙었다. 그러나 박정아(한국도로공사)의 서브 범실과 황민경(현대건설)과 김연경의 공격이 잇따라 상대 블로킹 벽에 막히며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도 끌려가던 한국은 16-19까지 쫓았으나 태국의 강력한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3세트도 마찬가지. 경기 후반 뒤늦은 추격을 했지만 태국의 공격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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