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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헥터-최형우 쌍끌이' 기아타이거즈, NC-두산 제치고 선두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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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헥터-최형우 쌍끌이' 기아타이거즈, NC-두산 제치고 선두 굳히기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8.1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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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확실한 에이스 두 명의 효과는 상상 이상으로 강했다. KIA(기아) 타이거즈가 헥터 노에시와 최형우의 쌍끌이 활약에 3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KIA는 16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홈경기에서 4-3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69승 37패 1무를 기록, 2위 두산 베어스, 3위 NC와 승차를 각각 8경기, 8.5경기로 벌리며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 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16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안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투타 에이스 헥터와 최형우의 존재가 빛을 발했다. 헥터는 7이닝 동안 103구를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4탈삼진 2실점, 시즌 16승(2패)째를 챙겼다. 팀 동료이자 다승 선두인 양현종(17승 3패)을 바짝 추격했다.

최형우는 이날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선취점은 KIA의 몫이었다. 김주찬이 전날과 마찬가지로 1회말 첫 타석에서 솔로 홈런(10호)을 날렸다.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그러나 NC가 2회초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이 1-1로 팽팽한 접전을 펼치던 5회말 최형우의 타점쇼가 시작됐다. 최형우는 무사 2루에서 1타점 중전 안타를 날렸다. KBO리그 역대 3번째 4년 연속 100타점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이는 타이론 우즈(OB·두산, 1998~2002년), 박병호(넥센, 2012~2015년)만이 작성했던 기록이다.

대기록을 작성한 최형우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NC 재비어 스크럭스가 6회초 동점 솔로 홈런을 날렸다. 시즌 24호이자 전 구단 상대 홈런. 그러자 최형우는 6회말 2사 만루에서 중견수 방면 2타점 결승타를 날렸다. NC는 8회 1점을 추가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 헥터 노에시가 NC타자들을 잡아낸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2161일 만에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4-2, 두산에 스윕승을 거뒀다. 이대호의 대포 2방으로 후반기 가장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는 두산을 연이틀 꺾었다는 것이 매우 고무적이다. 이대호는 2011년 9월 16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5년 11개월 만에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개인 9번째. 더불어 이대호는 7시즌 연속, 개인 통산 8번째로 전 구단 상대 홈런을 기록했다.

KBO리그에 복귀한 조시 린드블럼도 5경기 만에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내용도 좋았다. 7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했다. 332일만의 KBO리그에서 맛본 승리다.

3연승을 거둔 롯데는 56승 53패 2무로 4위 LG 트윈스, 5위 넥센 히어로즈와 각각 1.5경기, 1경기 차로 추격을 이어갔다.

LG는 kt 위즈와 잠실 홈경기에서 연장 10회 승부에서 제임스 로니의 끝내기 안타로 2-1 승리를 거뒀다. LG 차우찬(6이닝 1실점), kt 라이언 피어밴드(7이닝 1실점)가 투수전을 펼치며 팽팽히 흘러가던 승부는 결국 연장으로 흘렀다. 연장 10회말 1사 후 볼넷 2개,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기회를 잡은 LG에는 로니가 있었다. kt가 마무리 김재윤을 등판시켰으나 풀카운트 끝에 중전 안타를 날리며 팀에 짜릿한 승리를 선사했다. 8회초 등판해 3이닝 무실점 호투한 데이비드 허프(4승 4패)가 승리투수가 됐다.

넥센은 삼성 라이온즈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방문경기에서 6-5로 이겼다. 2연승.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양 팀이 3-3으로 맞선 4회초 무사 2루에서 이정후가 좌중간 적시타를 날렸다. 이후 넥센은 2점을 추가했다. 4회말 삼성에 2점을 내준 넥센은 이후 불펜 투수 4명이 5⅓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넥센 2번째 투수로 등판한 윤영삼은 1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고 2실점했지만 팀 타선의 도움으로 2014년 데뷔 후 프로 첫 승을 수확했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홈경기에서 8-5로 이겼다. 지난달 21일 허벅지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됐던 하주석은 이날 복귀전에서 3타수 2안타 3타점 맹활약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한화 선발투수 알렉시 오간도는 6⅓이닝 동안 4실점, 시즌 7승(4패)째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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