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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없는 엘클라시코, 주인공은 아센시오 [레알마드리드-바르셀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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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없는 엘클라시코, 주인공은 아센시오 [레알마드리드-바르셀로나]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8.1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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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맥 빠진 엘클라시코다. 레알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를 또 두 골차로 물리쳤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없는 라이벌전의 주인공은 마르코 아센시오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17일(한국시간) 안방인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2017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1차전 바르셀로나 누 캄프 원정 3-1 승리에 이은 2연승.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챔피언과 코파 델 레이(국왕컵) 우승팀이 격돌하는 슈퍼컵 트로피를 레알이 차지한 건 5년 만이다.

1차전 경고 두 장을 받아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호날두가 없었지만 레알은 막강했다. 가레스 베일을 벤치에 두고 아센시오를 스타팅으로 내세운 지네딘 지단 감독의 용병술은 적중했다.

1차전 막판 왼발로 통렬한 쐐기골을 작렬했던 아센시오는 이번에는 전반 4분 왼발 장거리포로 레알에 리드를 안겼다. 바르셀로나 수비진이 미처 대비하지 못한 ‘원더 골’이었다.

원톱 카림 벤제마는 전반 39분 마르셀로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했다. 페널티박스 가운데서 공을 잡더니 한 번 터치 후 왼발로 유려하게 마무리했다. 2-0. 이는 최종 스코어가 됐다.

후반전에는 골이 나오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를 앞세워 레알 골문을 두드렸으나 골대 불운에 두 차례나 울었고 결국 영패를 당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네이마르를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떠나보낸 바르셀로나는 크게 무뎌진 공격력으로 엘클라시코에서 두 번 연속 무너져 체면을 구겼다.

더 큰 문제는 미드필더진이다. 이반 라키티치, 안드레 고메스가 축이 되는 허리가 레알과 중원 싸움을 견디지 못한다. 풀백 라인도 부실하다. 바르셀로나라서 충격적인 난국이다.

엘클라시코가 이토록 한쪽으로 기운 경우는 극히 드물다. 레알은 베일, 이스코, 카세미루 등 주전급의 체력을 안배한 가운데서도 바르셀로나를 합계 5-1로 물리쳐 자신감을 키우게 됐다.

슈퍼컵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21일 오전 5시 15분 데포르티보 라 코루나와, 패자 바르셀로나는 21일 오전 3시 15분 레알 베티스와 프리메라리가 각각 개막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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