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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엣지있는 여자 차예련 '그는 만능열쇠를 가진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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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엣지있는 여자 차예련 '그는 만능열쇠를 가진 배우다'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4.11.19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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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자 Tip!] 아름다운 외모, 개성 있는 스타일, 뛰어난 연기력에 다재다능한 방송 능력까지 어디 하나 연예인으로서 빠지지 않는 배우가 있다. 바로 차예련(29)이다. 그는 지난 2005년 영화 '여고괴담 4-목소리'를 데뷔작으로 이후 20편에 달하는 영화와 드라마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연기파 배우로서의 역량을 키워왔다. 그뿐만 아니라 예능에서도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처럼 차예련은 데뷔한 지 10여 년간 꾸준한 활동을 통해 배우와 방송인으로서 확실하게 자리 잡은 몇 안 되는 연예인이다. 이런 그가 이젠 배우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펼친 노력의 결실을 끌어내려 하는 것이다.

 

[스포츠Q 글 박영웅 · 사진 노민규 기자 ] 올 한해는 차예련에게 배우로서 가장 바쁘고 가장 기대되는 시간이다. 그는 올해에만 영화 3편과 드라마 2편을 통해 시청자들과 관객들을 만났거나 만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배우로서 바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차예련은 노력에 따른 결실을 서서히 맛보고 있다. 그 시작이 SBS 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이하 내그녀)였다.

◆ '내그녀'는 차예련에게 어떤 작품이었을까?

얼마 전 끝난 '내그녀'는 차예련에게는 만족과 실망이라는 두 단어를 교차하게 만들어주는 드라마였다. 작품적으로는 낮은 시청률과 내용상의 허술함으로 시원치 않은 결과를 냈다. 하지만 차예련이라는 배우에게는 지난 10년간 갈고 닦은 연기력과 새로운 이미지를 시청자들에게 각인시키는 데 성공한 작품이었다. 차예련 역시 이런 복합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내그녀'는 저에게 특별한 작품이에요. 제가 그동안 작품들을 통해 보여주지 못했던 허당끼 있으면서도 딱 부러지는 '신마녀'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시청자들도 저의 이런 연기를 신선하게 느끼셨던 것 같고요. 다만 시청률 면에서나 배역에서 보여주고 싶었던 부분들이 완벽하게 살아나지는 않은 것 같아요."

"막판 신해윤의 축소된 비중이나 재영과의 러브라인, 주인공 현욱과의 러브라인에서 드러났던 부족했던 설명 등. 이런 부분이 조금 아쉬워요. 욕심을 많이 내고 시작해서인지 속상하고 슬픈 감정도 있어요."

 

◆ 그래도 '내그녀'는 고마운 작품입니다

다만 차예련은 '내그녀'의 안 좋은 결과에도 불구하고 본인만은 확실히 얻은 것이 많은 만큼 드라마와 시청자들에 대해 고마운 마음은 잊지 않았다.

"연기적인 부분을 잡아준 드라마 자체에 대해 고마움이 있어요, 특히 스태프와 감독님 동료 배우들에게 너무 감사하고요. 제가 슬픈 연기를 할 때면 박수를 쳐주고 응원해 준 그들이 있어서 너무 행복했어요. 또한, 제 새로운 스타일의 연기를 보고 칭찬해 주시고 좋아해 주셨던 시청자분들에게도 고마움 마음을 잊을 수가 없어요."

 

◆ 배우 차예련을 말하다

이처럼 '내그녀'를 통해 또 한 번 새로운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차예련. 그는 확실히 노력하는 연기자임이 분명했다. 이런 노력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는 극 전체를 살려주는 배우가 지녀야 할 자세, 중심을 잡을 줄 아는 마인드, 배우로서의 끝없는 욕심을 강조했다.

"연기로 나를 좀 더 보여주고 싶다는 열망이 항상 커요.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도전하는 거죠. 그래서 저는 항상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훌륭한 시나리오와 좋은 캐릭터라면 최선을 다해서 연기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이런 생각이 바탕이 되니 극 전체를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배우로서 너무 욕심에 치우친다면 제대로 된 연기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죠."

"사실 저도 어린 시절에는 큰 역할만 동경하던 적도 있었어요. 지금도 물론 일부 욕심은 남아 있죠. 하지만 30대가 되고 연기를 오래 하다 보니 바뀌더라고요. 버려야 하고 내려놔야 하는 것을 알게 됐고 극 전체를 끌어나가는 배우가 얼마나 훌륭한 것인지를요."

 

◆ 뛰어난 연기력과 차예련

최근 들어 차예련은 발전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우로서는 어떤 말보다 행복한 소리다. 특히 그에게 연기와 관련된 평가에서 항상 거론되는 것이 감정연기와 표정 연기다. 과연 그는 이런 연기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 것인지가 궁금했다.

"저야 이런 평가가 고마울 따름이죠. 솔직히 저는 감정연기를 할 때는 절대 사전에 연습을 많이 하거나 보지 않아요. 미리 깊게 빠지고 몰두해 버리면 현장에서 살아있는 느낌이 안 나기 때문이죠. 현장에서도 저는 감정을 잡을 시간을 갖지 않고 곧바로 연기해요. 첫 번째로 나오는 감정연기가 가장 진실하다는 노하우를 얻었기 때문에 이런 방법을 쓰는 거예요."

"이런 식으로 가장 진실한 감정 연기를 펼치게 되면 섬세한 표정 연기 역시 자연스럽게 완성되는 것 같아요. 결론적으로 감정이든 표정연기든 가장 진실하고 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연기에 대해 끝없는 욕심 '배우로서 살겠다'

연기적인 면에서도 완성형에 가까워지고 있는 차예련. 이런 힘을 바탕으로 그는 연기자로서 더욱 욕심을 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가 말하는 욕심이란 연기적인 측면, 성공, 도전 등 매우 복합적이었다.

"욕심이 더 많이 생겨요. 연기에 대한 욕심이죠. 더 잘하고 싶고 더 완벽해지고 싶은 게 연기력인 것 같아요. 하지만 하면 할수록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저는 연기적 역량은 반드시 삶에서 찾아야 한다는 연기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요. 아까도 말했지만 가장 진실하고 자연스러운 연기가 가장 좋은 것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또 다른 욕심을 말하자면 한방이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는 부분도 있어요. 특히 드라마에서요. 제힘으로 만든 크게 잘된 작품을 통해 대중들을 즐겁게 해드리고 싶어요. 이를 위해 끝없이 도전할 겁니다."

 

다재다능한 방송능력에 대해

차예련은 배우로서의 역량뿐만 아니라 방송인으로서의 역량도 타고났다. 꼭 연기만이 아니라 예능과 방송 MC 등을 통해 뛰어난 끼를 발휘하며 히트한 프로그램들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 모델로서도 활약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이런 능력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의 시기 어린 눈총을 많이 받기도 했다. 이런 부분에 대해 차예련은 멋진 답변을 남겼다.

"저는 패션 분야나 예능 프로그램 MC 등 연기 외에 뛰어난 다른 역량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 만족해요. 다만 연기자로서 너무 외도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이런 이유로 작년부터는 다작하는 배우가 정말 좋은 배우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연기역량에 초점을 맞추면서 여러 활동을 병행할 예정이에요. 앞으로 저를 잘 지켜봐 주세요."

◆ 배우 차예련이란?

이렇게 차예련은 다재다능하지만 가장 핵심인 연기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배우였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배우 차예련을 요약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

"저요? 저는 나만이 할 수 있는 캐릭터를 통해 홈런을 많이 치는 배우보단 타율이 높은 배우인 것 같아요. 하지만 곧 홈런도 치겠죠?" (웃음)

 

[취재 후기] 차예련을 만나기 전까지는 도도하고 차가운 이미지의 배우일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의 실제 성격은 누구보다 열정 넘치고 소탈했으며 따뜻했다. 이런 인품을 바탕으로 그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발전하는 배우였다.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배우 차예련. 앞으로 이런 그의 다재다능한 끼를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느끼길 기대해 본다.

dxhero@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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