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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호날두, 징계에 울다가 우승에 웃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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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호날두, 징계에 울다가 우승에 웃다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8.1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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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가 출장 정지 징계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래도 레알 마드리드의 슈퍼컵 우승에는 활짝 웃었다.

호날두는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2017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2차전에 결장했다. 원정 1차전에서 옐로카드 2장으로 퇴장 당했기 때문이다.

억울할 만했다.

당시 호날두는 1-1이던 후반 35분 골을 터뜨리고 유니폼을 벗고 포효하다 첫 번째 경고를 받았고 불과 2분 뒤 헐리우드 액션을 했다는 이유로 또 경고를 받았다. 

후반 30분 초반에 나온 바르셀로나 루이스 수아레스의 동작과 별반 다를 게 없었기에 호날두는 속이 탔다. 수아레스는 페널티킥을 얻었다.

이 과정에서 심판의 등을 살짝 밀쳤던 게 ‘참사’로 돌아왔다. 스페인축구협회는 “호날두가 향후 5경기에 출장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항소는 기각됐다.

뿔난 호날두는 슈퍼컵 2차전을 앞두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나치다. 이건 박해다.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호날두는 캡을 눌러 쓴 채 슈퍼컵 2차전 엘클라시코(레알 마드리드-바르셀로나)를 스탠드에서 관람했다. 자신의 빈 자리를 훌륭히 메운 마르코 아센시오를 비롯한 동료들에게는 큰 박수를 보냈다.

1,2차전 합계 스코어 5-1. 레알이 5년 만에 슈퍼컵 정상에 서자 호날두는 그라운드로 내려와 밝은 표정으로 우승 세리머니를 함께 했다.

다행히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 없이도 순항하고 있다. 프리메라리가 초반에 만날 상대들도 데포르티포, 발렌시아, 레반테, 레알 소시에다드 등으로 그리 까다롭지 않다.

호날두는 그라운드로 돌아올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훈련에 매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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